명동지구 산단 509억원 조성공사 따내…김해대동첨단산단도 뛰어들어

부산ㆍ진해경제자유구역 명동지구 조감도. 사진=반도건설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국내 주택 불경기를 타개하기 위해 사업다각화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내건 반도건설이 첫 산업단지를 수주하며 본격적인 토목SOC사업에 닻을 올렸다.

지난달 올해 첫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한데 이은 것이어서 사업 영역 포트폴리오 구축에 가속도가 붙은 모습이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시공순위 12위 반도건설이 첫 산업단지 조성공사를 따내며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와 그 여파로 인한 국내 주택 경기 불황에 맞서 기존 공공택지 중심의 주택사업에서 돌파구 마련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이다.

반도건설 첫 산업단지는 부산ㆍ진해경제자유구역 명동지구다. 이 조성사업은 ‘첨단산업 및 지식기반 산업기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시행사는 지사융합산업단지개발㈜이다.

명동지구 총 사업비는 509억원으로, 총 면적 50만6238㎡ 규모에 원전부품 소재단지 육성을 위한 특화단지 조성하는 사업이다.

반도건설은 명동지구 산단 조성사업에 이어 대형 컨소시엄사업인 김해대동첨단산업단지조성사업 수주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본 계약을 앞두고 있는 이 사업은 경남 김해시에서 추진한 산업단지 중 역대 최대 규모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1조1000억원 가량이다.

반도건설은 그간 동탄2신도시 5-2공구, 창원 가포지구 택지개발 사업 등 민자 및 토목사업에 참여한 바 있다.

무엇보다 관련업계에서 주목하는 부문은 다른 건설사와 달리 건축ㆍ토목분야에서 새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것에 있다.

주택 등 건설업을 본업으로 하는 건설사 입장에서 주어진 현재 환경에서 정면 돌파를 선택한 셈이다.

반면, 관련업계는 부동산 규제와 국내외 건설경기 침체 속에 신사업으로 호텔업과 골프사업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실제 대림산업은 2014년 자체 개발 호텔 브랜드인 글래드(GLAD)를 오픈했고, 호반건설은 2017년 골프장인 제주중문 퍼시픽랜드 인수로 시작으로 지난해 리솜리조트와 올해 서서울CC 등을 인수했다. 요진종합건설도 지난해 이태원 캐피탈 호텔을 사들인 바 있다.

또 대우건설은 대우송도호텔을, HDC현대산업개발은 파크하얏트호텔을 각각 영위 중이다. 포스코건설 역시 2015년 오픈 호텔라온제나를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그 이전에는 부영그룹과 대명그룹 정도만 리조트 및 골프사업을 영위해 왔다.

반도건설은 정부가 올해 초 발표한 23개 예타면제 사업에 적극 뛰어들어 공공사업 수주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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