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지자와 반 이재명 간의 막말로 게시판 사실상 난장판

[민주신문 = 김병건 기자] 온라인 소통과 당원 목소리를 듣겠다는 민주당 온라인 플랫폼이 사실상 이재명 경기도지사 게시판이 되었다.

더불어민주당 현대화 추진 특별위원장인 박주민 최고위원은 지난 5일 당 지도부 및 취재진에게 당원게시판을 공개했다. 당원게시판은 특별 당규 권리당원 토론게시판과 권리당원 자유게시판으로 구분되어 있다.

권리당원 질문에 답변자 권한이 부여된 중앙당 정무직 당직자와 지역위원장이 답해주는 형식으로 운영한다고 했다. 당원들 사이에서 홈페이지에 당원 건의사항 공간을 마련해 달라는 요구가 많았고, 이를 지난해 전당대회에 출마했던 이해찬 대표가 공약으로 만들어 이날 현실화한 것이다.

이해찬 대표 역시 “권리당원 인증만 거치면 온라인 투표도 가능한데 조만간 전원 투표시스템으로 총선 공천룰 특별 당규를 최종적으로 확정 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플랫폼 정당과 전자민주주의에 한발 다가섰다”라고 자축했었다.

하지만 5일이 지난 권리당원 게시판은 사실상 이재명 경기지사를 옹호하는 쪽과 비난하는 쪽 사이에 ‘낙 지사’ ‘형수보 X’등 협오성 발언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일부 당원들은 이재명 지사 하나 죽이겠다고 이런 난리를 피우는지 의아해했고 일부에서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지만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해찬 대표가 가입인사를 한 글에는 댓글만 800여 개 붙어 있고 각 의견에 대한 지지자들이 이미 금도를 넘어서 막말들이 넘쳐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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