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현지 W여행사 회사 방침 위반 확인 조사 중…“관리 잘못 있지만, 장부는 절대 없어”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사진=뉴시스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국내 여행업계 1위 하나투어가 지상비 미지급 및 이중장부 의혹에 대해 입장을 내놨다.

핵심은 해외 한 여행사가 회사 방침을 위반했다는 점과 지상비 미지급으로 제기된 이중장부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는 것. 특히 이중장부 의혹에 대해선 ‘(그런 장부는)절대 없다’고 강조하는 입장이다.

11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이날 최근 SBS가 보도한 의혹들에 대해 입장을 내고 해명에 나섰다.

우선 현지 여행사에 대한 7억원 지상비 미지급 의혹과 관련해 홍콩 현지 W여행사에서 여행상품 지상비의 미청구액 일부를 추후 여행상품 지상비에 추가해 청구하는 행위가 있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런 행위를 금지하고 있고, 이 같은 행위가 발견되면 해당 직원들을 중징계 한다는 설명이다.

하나투어는 이런 방침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발생했다며 일부 지상비 미지급이 사실임을 인정했다.

더나가 회사차원에서는 같은 문제가 더 없었는지 1차적으로 내부 조사를 진행했고, 감사위원회는 제도적 개선을 위해 외부 전문 조사인을 선임해 지난 5월 10일부터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지상비 미지급 의혹 조사 결과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필요한 조치와 재발방지 대책을 보다 면밀하게 수립하겠다는 입장이다.

지상비 미지급으로 제기된 이중장부 의혹에 대해선 “당사 조사 결과, 회사 차원의 이중장부는 절대 없다”고 선을 긋고 “(지상비 미지급) 행위는 일부 잘못된 것이고, 관리하지 못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부당하거나 위법한 이익을 얻기 위해 의도적으로 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사진=하나투어 입장문 캡처

이에 앞서 SBS는 하나투어를 고소한 홍콩 현지 한 여행사 사장을 만나 하나투어의 7억원 지상비 미지급 의혹과 이에 따른 이중장부 의혹을 제기했다.

SBS보도에 따르면 홍콩 현지 한 여행사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7억원 넘게 하나투어로부터 지상비를 받지 못했다. 그 기간 벙어리 냉가슴 앓듯 말을 꺼내지 못했던 것은 생계 때문.

홍콩 현지 여행사들이 매달 많게는 수천 명의 여행객을 하나투어로부터 받아 생계를 유지하는 것과 같은 이유다.

홍콩 현지 여행사는 하나투어가 지상비를 깎아 달라고 요구한 것을 이미 원가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거부해 지난해 말 협력사 계약이 해지됐다고 주장했다.

지상비는 현지 여행사가 각종 여행프로그램을 진행한 대가로, 한국 모객 여행사가 지급해야 하는 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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