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희 시의원 '문제 제기돼 요구했을뿐' 황당.....B간부 '개인타겟 근태자료 요구 등 갑질이다'

[민주신문=오준영 기자] 성남시의회가 2019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상임위원회 감사를 받고 있는 피감기관의 한 간부가 시의원이 자신에게 갑질한다는 내용을 담은 투서를 시의원이 속해있는 향우회장과 지역 국회의원에게 전달해 파장이 일고 있다.

10일 성남시의회와 피감기관에 따르면 "문화복지위원회 소속 피감기관 B간부가 김정희 의원이 활동하고 있는 향우회와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시의원이 갑질을 하고 있다. 자신은 억울하다. 비방하는 투서를 지난 5월말경에 직접 찾아가 주장했다"는 것이다.

B간부의 투서에 따르면 "이대엽 전 시장시절 기관에 들어와 이재명 8년동안 측근으로부터 갖은 탄압과 수모를 겪으며 버텨 오다가 노조를 만들면서 이재명 전임 시장의 측근들의 비리를 파헤치고 나름대로 기관을 바로잡고자 노력했을 뿐인데, 김정희 의원이 자신을 사무실로 부르더니 갑질에 가까운 얘기를 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B씨는 현재 노조위원장과 좋은 관계가 아닌 상태에서 그의 모친(전임 시의원)과 김 의원이 친하다는 이유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조직적으로 자신을 비판하고 최근에는 행감을 이유로 자신을 타겟으로 근태자료를 요구하는 등 시의원 권한을 사적으로 남용하고 있다고 판단하지 않을 수 없다"며 민원 제기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대해 김정희 의원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감사기관으로서 문제가 있어보여 자료를 요청하고 해명을 요구했을 뿐인데 이를놓고 갑질 운운하며 향우회와 지역구 국회의원을 찾아간것은 명백한 내부규정중 피감기관의 체면 또는 위상을 손상시킨것으로 징계를 해야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급기야는 지난 3일 김 의원은 성남시의회 제245회 정례회 5분발언을 통해 B간부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B간부는 2018년 근무하면서 1년동안 조퇴 19회, 외출 17회, 출장은 133건으로 출장여비만 89만원 받았고 지난해 8월부터 연말까지 근무장소가 아닌 피감기관 또는 성남시청에 들어와 하루일과를 다 보낸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피감기관 B간부에게 해명을 듣기위해 여러차례 전화를 했으나 잠시 자리를 비웠다는 직원의 얘기만 들을 수 있었다. 다만, 해당 직원은 "B씨가 이문제가 확산되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사실상 인터뷰 거절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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