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대표 “자유한국당 무한정 발목 잡기 안돼”...나경원 원내대표 “패스트 트랙 철회부터”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서로의 책임이라고 공방하는 가운데 민주평화당은 3일 국회 로테더홀에서 6월 임시국회 개최를 촉구 하고 있다. 사진 = 국회기자단

[민주신문=김병건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자유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다시 한번 촉구했다. 

3일 오전 제110차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어제 국회 정상화를 위한 3당 원내대표 협상이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자유한국당의 거부로 국회 문을 못 열었다. 추경안이 제출된 지 40일째가 되었고, 예결위원들의 임기도 끝났다”라면서 사실상 식물 국회의 상황을 말하고 “이미 국민의 절반 이상은 국회 파행의 책임이 주로 한국당에 있다고 보고 있다. 여야 간에 정치적인 논란이나 갈등은 피할 수 없지만 제1야당 혼자서 무한정 국정에 발목을 잡아서는 정말 안 될 것이다”라면서 자유한국당의 국회 보이콧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자유한국당도 “우리당 누구보다도 국회를 열고 싶다. 정국의 키는 여당이 쥐고 있다”라며 국회가 공전하고 있는 이유가 여당인 민주당의 책임이라고 맞대응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현 정국에 대해서 “ 여당은 야당을 설득하고 회유하는 것이 아닌 오히려 야당을 자극한다. 패스트트랙 정국 당시 우리 당 의원들은 모든 것을 걸고 저항하고 막았다. 이에 여당은 우리 당 56명의 우리 당 의원 그리고 사무처 당직자 및 보좌진을 고발해서 위협했다”면서 국회 복귀 명분의 요구사항을 의도적으로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자유한국당의 막말에 대해서도 “악의적 의도 없는 발언들도 물고 늘어져 막말 프레임 정당으로 비난하기에 바쁘다. 또 야당의 행정부 견제 활동 탄압에 앞장섰다. 우리 당이 공무원들과 산불 대책 논의 폄훼 무시 조롱. 지금 이것이 야당을 설득하는 올바른 여당의 자세인가. 말로는 국회를 열자고 하면서 정작 문을 걸어 잠그고 서는 무조건 항복하라고 하고 있다”라며 자유한국당의 최근 논란의 모든 원인이 정부 여당에게 전가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마지막 발언으로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 패스트트랙 철회만이 민생 국회 유일한 방법이다.”라며 사실상 국회 정상화에 반대했다.

자유한국당은 2019년 1월과 2월 조해주 중앙선관위원 임명에 2월 임시국회를 보이콧했었다. 조해주 사태, 손혜원 국정 조사, 신재민 청문회를 주장만 했다. 자유한국당 전당 대회 후 단독으로 국회 소집 요구를 하더니 3월에는 김연철·박영선 청문회를 이유로 보이콧을 또 선언했다. 이후 패스트트랙 무효를 요구하고 4월부터 계속 국회를 보이콧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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