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폭발이 발생한 고려해운 소속 선박 KMTC 홍콩호. 사진=연합뉴스

[민주신문=윤성영 기자] 태국 항구에 정박 중이던 한국 국적의 고려해운 선박에서 폭발과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25일 주태국 한국대사관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5분께 태국 방콕에서 동남쪽으로 120㎞가량 떨어진 람차방 항에 정박 중이던 고려해운 소속 선박인 1만6천 톤급의 컨테이너선 'KMTC 홍콩'호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폭발 사고는 고려해운 선박에 실려 있던 컨테이너에서 발생했으며 당시 폭발로 인해 항만의 근로자 수십 명이 연기흡입 등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대사관 측에 따르면 당시 선박에는 선장과 한국인 선원 5명, 중국·미얀마인 선원 14명 등 총 19명이 있었으나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해운 선박 폭발사고로 인한 화재는 9시간여 만에 잡혔으며, 한때 항만이 위치한 스리라차 지구가 위험지대로 선포됐다고 보도됐으나 외교부에 따르면 주태국대사관이 관계기관에 확인한 결과 공식적인 위험지역 선포는 내려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외교부에 따르면 태국 당국은 고려해운 선박의 폭발과 화재 발생 후 사고 수습을 위해 현장을 통제했으며 주태국대사관은 선사 측 관계자와 선장 등을 면담해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우리 국민에게 필요한 영사 조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