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강인범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이 원내 제 1야당인 자유한국당에 대한 국회복귀 명분을 열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정책회의에서 “정치 공방은 이미 지난 한달 상호간에 원 없이 했으니 이제 서로 한발씩 물러서서 국회 정상화를 위한 중지를 모아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어제 민주당 비공개 의총에서 쏟아진 강경 발언들에 대해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패스트트랙 자체를 부정하고, 철회를 요구하며 장외로 나간 자유한국당에도 유감 표명도 못하고, 고소·고발 취하도 없다면서 조건 없이 들어오라고 사실상 백기 투항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러면 협상이 어찌 진전 되겠는가? 야당에게 최소한의 국회 복귀 명분을 만들어주는 것 또한 국정운영을 책임지는 집권당의 감당해야 할 몫이다”면서 “강경 일변도로 나가면 자유한국당에 이어 민주당까지 강대강으로 맞불을 놓게 되면 소모적인 정쟁만 끝없이 반복될 뿐 국회 정상화의 출구는 찾기 어렵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을 향해서도 “지난 한달 동안 할 만큼은 했으니 상대가 결코 받아들일 리 없는 제안은 이제 거두고, 패스트트랙 법안들에 대한 진지하고 성실한 협상을 전제로 여야 합의처리 추진을 약속받는 선에서 국회 복귀의 루트를 찾는 것이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태도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쟁점 법안들이 패스트트랙에 올라간 상태에서 더 이상 시간을 끌면 끌수록 한국당만 불리해질 것이다. 한국당이 국회 복귀를 거부하고, 계속 장외로 돌면 결국 정해진 일정에 따라 패스트트랙 법안들은 원안대로 본회의에 상정될 수밖에 없다. 국회로 들어와서 법안 심의에 참여해서 따질 것은 따지고, 또 고칠 것은 고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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