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원내대표 여·야 양당에 양보와 복귀 촉구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23일 원내대책회에서 발언 하고 있다 사진 = 국회 기자단

[민주신문=김병건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예정에도 없던 비공개 최고 회의가 열렸다. 전날인 21일에는 여·야 원내 수석 모임도 있었다. 그리고 22일 의원 총회가 예정되었다. 

이에 20일 저녁 이인영·나경원·오신환 여야 원내대표의 맥주 모임 이후라서 어떤 극적 타결이 있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6월 임시 국회’ 합의라는 말까지 나오기 시작했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22일 비공개 최고 회의에서 다루어진 내용은 당 내부의 당헌·당규에 관한 최고 회의였다.

호프미팅에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패스트 트랙’에 법안에 대한 철회와 사과, 그리고 그 과정에서 벌어진 ‘고소·고발 취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과도한 요구로 시간을 허비 않길 바란다”라는 말로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바른 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야당에게 최소한의 국회 복귀 명분을 만들어주는 게 집권당이 감당할 몫”이라고 했다. 22일 민주당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쏟아진 강경발언들에 대해서도 “패스트트랙 자체를 부정하고 철회를 요구하며 장외로 나간 한국당에 유감 표명도 못하고 고소고발 취하도 없다며 사실상 백기투항을 요구하면 협상이 어떻게 되겠나”라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을 향해서도 “한 달 동안 할 만큼 했으니 상대가 받아들일 리 없는 제안은 거두고 패스트트랙 법안에 대한 진지한 협상을 전제로 합의처리 추진을 약속받는 선에서 국회 복귀 루트를 찾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하면서 “쟁점법안들이 패스트트랙에 올라간 상황에서 시간을 끌수록 한국당만 불리해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회 복귀를 거부하고 장외로 돌면 정해진 일정에 따라 패스트트랙 법안들은 원안대로 본회의에 상정될 것이다. 국회로 돌아와서 따질 것은 따지고 고칠 것은 고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이라며 자유한국당을 향해서 조언을 했다.

자유한국당 한 의원은 “민주당의 유감 표명을 한다고 우리가 돌아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나 원내대표가 주장하는 패스트트랙 추진에 대한 사과와 철회,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와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해산 나아가 청와대 영수 회담 수용 정도는 되어야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 역시 23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자유한국당의 요구안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 “그러면 (자유한국당의 요구를 받아주는 것) 아마도 우리당이 망할 것이다”면서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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