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전 감독과의 불화설 폭로..."구단 방출" 주장에 KIA는 "노코멘트"

임창용 전 KIA타이거즈 소속 선수가 지난 21일 인터뷰를 통해 자신에 대한 강제 방출의혹을 폭로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서종열기자] 위기 끝에 되살아난 KIA타이거즈가 다시 암초를 만났다. 바로 전 동료였던 '임창용'이다. 

KIA타이거즈는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김기태 감독이 사퇴한 후, 박흥식 감독대행 체제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17일 이후 5경기에서 4승을 거뒀고, 순위도 꼴찌(10위)에서 9위로 올라섰다. 

선수들은 다시한번 해보자며 도전적인 분위기다. 에이스 양현종은 19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기록하며 되살아났으며, 빈타에 허덕였던 팀타율도 김 감독의 사퇴 이후 최근 3할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 동료였던 '임창용' 선수가 지난 21일 인터뷰를 통해 자신과 김 감독의 불화설, 방출 과정 등을 폭로했다. 임창용는 "시즌이 끝나고 나는 잔류의사를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김 감독은 임창용의 방출과 관련 "스스로 나가기를 원했다"고 밝힌 바 있다. 

논란이 됐던 2016년 8월 두산전에서의 견제구 논란에 대해서도 임창용은 입을 열었다. 그는 "구단이 지시한 일"이라며 "무관심도루를 할 경우 견제하는 척, 적당히 어디든 맞춰라는 지시가 있었고, 코치님도 전날 한번 더 얘기했다"고 밝혔다. KIA타이거즈 측은 이에 대해 "노코멘트 하겠다"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야구전문가들은 일단 임창용의 주장에 일정 부분 설득력이 있다는 반응이다. 위계질서를 중요시하는 김 감독에게 투수운용을 놓고 임창용이 반기를 들었다는 점 때문이다. 하지만 이와 관련된 당사자들이 모두 침묵하고 있어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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