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거리 2.5배 늘려…고객 맞춤 제품 공급도 가능

광학 5배줌 카메라모듈. 사진=삼성전기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삼성전기(대표 이윤태)가 이달부터 기존 광학 2배줌보다 더 낮은 높이로 5배줌을 구현하는 카메라모듈 양산에 돌입하며 시장 개척에 나섰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최근 센서와 렌즈들을 상하로 적층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잠망경 구조의 차별화된 방식으로 높이 증가없이 고배율 광학줌을 구현해내고, 이를 생산 중이다.

들어오는 빛을 직각으로 굴절하고, 센서와 렌즈들을 가로 방향으로 배치해 2배 광학줌 카메라모듈보다 높이는 낮추고 초점거리는 2.5배 더 확보한 것이다.

더 나아가 삼성전기는 카메라모듈 내에서 통상 원형인 렌즈도 새로운 형태로 만들어 높이를 더욱 줄였다. 그 결과 통상 2배 광학줌이 6mm 중반대에 비해 5mm 대의 5배 광학줌 카메라모듈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기 카메라 모듈 팀장 조정균 상무는 “이번 제품은 고해상도, 고배율 광학줌 스마트폰 카메라의 단점인 '카툭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삼성전기는 렌즈, 엑츄에이터 등 핵심부품을 직접 설계, 제작하므로 차별화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2003년부터 카메라모듈 시장에 진출, 세계 최초로 듀얼 OIS(손떨림방지기능) 듀얼카메라모듈, 가변 조리개 카메라모듈 등을 개발했고, 주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이를 탑재 중이다.

향후에는 모바일에서 축적한 기술을 토대로, 전장용 카메라 모듈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여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 거래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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