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경제
SKTㆍKTㆍLGU+의 '5G쟁탈전', 방통위 칼에 멈출까?공짜폰 등장에 가입자 40만명 돌파…미래 무한 가치 시장 경쟁사 내주기 어려울 듯
  • 허홍국 기자
  • 승인 2019.05.16 18:05
  • 댓글 0
5G 프리미엄 폰이 전시돼 있는 서울 광화문 한 통신사 고객 창구 전경. 사진=허홍국 기자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5G 상용화를 시작한지 한 달 남짓이 지난 가운데 SKT와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 5G 선점 출혈 경쟁이 벌어졌다. 진흙탕 싸움의 서막이 오른 것이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칼을 빼들어 수면 아래로 잠든 것처럼 보이지만, 미래 가치와 전망이 밝은 시장을 내주기 어려운 게 이동통신업계에 직면한 현실이다.

관련업계에서는 5G 선점이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되는 만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을 치열하게 펼쳐질 것이란 예상이다.

1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일반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한 SKT와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의 보조금 출혈 경쟁이 지난 주말 벌어졌다. 지난 주말 이동통신시장에서는 LG전자 V50씽큐 출시와 함께 100만원 안팎의 단말기 판매장려금(리베이트)이 일부 상가와 온라인을 통해 뿌려지면서 공짜폰이 등장했다. 이 덕에 5G가입자는 최근 40만명을 넘어섰다.

방통위도 지난 주말 5G가입자 유치를 위한 과도한 경쟁이 벌어지자 이통 3사 유통담당 임원들을 불러 경고했다. 방통위 이용자정책국은 지난 13일 이통 3사 임원들을 소집해 공시지원금 확대를 통한 5G 서비스 활성화를 요청하는 동시에 차별적 지원금 지급 등 불법을 동원하면서까지 5G를 판매하면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물론 방통위에 불려간 이통 3사 임원들은 입을 모아 자정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LTE 마케팅 데자뷔 될까

하지만 이통 3사의 5G선점 출혈 경쟁이 여기서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오히려 LTE 마케팅 출혈 경쟁이 데자뷔 될 가능성이 크다. 이통시장은 2011년 LTE 시대에 진입했고, LTE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불법보조금이 판을 쳤다.

LTE 초장기 때인 2011년만 해도 3G요금제 가입자가 많았지만, LTE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한 출혈 경쟁이 벌어지면서 LTE가입자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특히 주말만 되면 공짜폰이 시장에 대거 풀렸다. 신규가입이나 번호이동 등의 방식이 동원됐다.

이처럼 불법보조금이 극에 다다르자 2014년 3월 미래부와 방통위는 칼을 빼들었다. 이통 3사에게 불법보조금 시정 명령 불이행으로 순차적 영업정지 처분을 내려 과열된 이통 시장을 식혔다.

두 달 넘게 진행된 이통 3사 순차적 영업정지 처분의 효력은 일주일도 채 가지 않았다. LG전자 G3가 2014년 5월 말 출시되자 이통 시장은 영업정지 기간 가입자를 확보하지 못한 것을 만회하고자 판매장려금을 100만원 가까이 풀었다. 사실상 공짜폰이 등장하면서 이통 시장은 또다시 보조금 출혈 경쟁에 돌입했다.

당시 방통위도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하고, 이통 3사 마케팅 임원들을 소집해 경고하는 등 시장 안정화의 액션을 취했지만, 이통 시장은 코웃음을 쳤다. 불법보조금은 주말만 되면 근절되지 않고 이통 시장에 등장했다. 극약 처방도 사실상 소용이 없었던 셈이다.

사진=뉴시스

이통 3사 명운 걸린 5G

관련업계에서는 향후 이통 3사 명운이 5G 선점에 걸려 있다고 본다. 5G 초기라 품질 불안정 문제가 있지만, 결국 5G선점이 3G에서 LTE로 바뀔 때처럼 이통 시장 점유율을 좌우할 것이란 시각이다.

이 같은 전망엔 국가 차원에서 ‘5G 전략’을 추진해 세계 최고의 5G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의지와 향후 펼쳐질 IoT 등 4차 산업혁명에서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오는 2026년 세계 5G시장의 15%를 점유하고, 양질의 일자리 60만개 창출, 730억 달러 수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또 다른 측면에선 미래 무한한 가치 창출이 예상되는 5G시장인 만큼 이통 3사 모두 경쟁사에 내주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세계 최대 비상장 IT 기업인 델 테크놀로지스가 최근 발표한 올해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5G는 5G서비스에 발맞춘 디바이스가 본격적으로 출시되면서 IoT의 확산과 스마트시티 구축을 가속화할 것이란 예상이다.

현대차 VR시뮬레이터. 사진=현대차

5G는 최대 속도가 20Gbps에 달하는 이동통신 기술로, 4세대 이동통신인 LTE에 비해 속도가 20배 가량 빠르고, 처리 용량은 100배 많다. 강점은 저지연 고대역폭으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가상현실, 자율주행, 사물인터넷 기술 등의 구현이 가능하다.

5G는 이 같은 기능 구현을 가능케 하는 기반으로 스마트 팩토리와 원격의료, 무인배달과 클라우드, 스트리밍 게임에 이르기 까지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를 뒤집어보면 5G가 이동 통신 사업에 국한되지 않고, 사업 확장성이 무한대로 크다는 의미다.

마지막으로 이통 3사 입장에선 새로 열린 5G 시장이 이동통신사업자로서 주력 업종의 점유율 상승의 기회이다. 이동전화서비스가 음성통화가 아닌 데이터 경쟁이 되어버린 시장 상황에서 5G선점이 향후 이통 시장의 점유율을 결정짓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

이동통신이 3G에서 LTE로 진입됐을 때 최종 승자는 SKT였고, 이통 시장 점유율도 그 비율을 유지하는 중이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이동전화서비스 가입자 현황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으로 이통 시장 점유율은 SKT 41.4%(2774만8730명), KT 26.3%(1757만8076명), LG유플러스 20.2% (1353만5538명)다. 이 비율은 2014년 LTE 마케팅 출혈 경쟁 때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허홍국 기자  skyhur@naver.com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허홍국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포토뉴스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