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피델리티, 비트코인 가치 주목...미-중 무역전쟁 따른 투자자 유입도

2017년 12월 당시 2500만원대에 육박한 비트코인 가격. 이후 가치가 급락했던 비트코인이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서종열기자] 비트코인이 부활에 성공했다. 

14일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암호화폐의 대표격인 비트코인의 가격은 최대 970만원대를 돌파했다. 1000만원대 돌파를 눈앞에 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을 비롯한 다시 암호화폐들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실 비트코인은 지난해 큰 폭의 하락세를 경험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절망감을 안겨준 바 있다. 올해 초에도 1코인당 400만원 이하로 거래되며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2월부터 가격이 슬금슬금 오르기 시작하더니 4월에는 500만원을 돌파하며 본격적인 상승세로 전환했다. 

금융권에서는 기관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참여하기 시작하면서 비트코인의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됐다고 보고 있다. JP모건과 피델리티 등이 암호화폐를 직접 발행하거나, 관련 상품들을 선보이면서 비트코인의 다시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피델리티는 지난 6일 기관투자자를 위한 비트코인 거래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JP모건이 'JPM코인'을 내놓으며 암호화폐 시장에 참여하기 시작한 점도 근거로 사용된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비트코인은 사기"라고 말할 정도로 암호화폐에 대한 불신이 높았지만, 최근 그 발언을 후회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세계 최대 규모의 커피 프랜차이즈인 스타벅스가 비트코인 결제를 지원하겠다고 나선 것과 페이스북이 암호화폐 결제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점도 투자자 유입의 근거로 제시된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여파로 비트코인이 주목받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무역전쟁의 여파로 인해 안전자산들의 가격이 불안해진 점도 비트코인 가격상승을 부채질했다는 관측이다. 가격변동폭이 심한 실물자산 대신 암호화폐를 투자대안으로 보고 있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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