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7월 중순까지 예정...KB금융·메리츠도 검사 예정

금융감독원이 14일 한화생명에 종합검사 사전예고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오는 23일부터 한화생명에 대한 종합검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사진=민주신문DB

[민주신문=서종열기자] 금융감독원이 한화생명으로 시작으로 종합검사에 착수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14일 한화생명에 종합검사 사전예고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화생명은 이달 23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사전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후 다음달 17일부터 7월12일까지 30일간의 본 검사를 진행된다. 금감원은 종합검사 제도가 폐지됐던 2015년 이후부터 최근가지 약 5년간의 경영업무를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은 금감원의 이 같은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금감원의 종합검사가 금융사들에게는 심판의 날처럼 여겨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한때 금감원 조사역들을 저승사자로 부르기도 했다. 

4년만에 제도를 부활시켜 종합검사에 다시 나선 금감원도 입장은 부담스럽다. 과거 저인망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하면서 여러 부작용을 겪은 바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해부터 논란이 되고 있는 자살보험금 지급 문제와 즉시연금 미지급 사태, 암보험의 요양병원 보험금 지급 문제 등을 놓고 보험업계와 갈등을 빚고 있어 자칫 오해를 살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이런 이유로 윤석헌 원장은 "과거와 같은 저인망식 조사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금융권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폭풍전야다. 여러 난제들이 얽혀 있는 상황에서 4년만에 다시 종합검사를 시작하기 때문에 고강도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특히 종합검사 제도 부활의 당위성을 입증하기 위해 금감원의 더욱 적극적으로 조사에 임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보험업계가 금감원과 마찰을 빚고 있는 사안이 많은 상황에서 4년만에 제도가 부활했기 때문에 상당히 강력한 조사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화생명을 시작으로 금융권에 한바탕 태풍이 몰아칠 태세"라고 내다봤다. 

한편 금감원은 한화생명 외에도 KB금융그룹과 메리츠금융그룹 등에 대한 종합검사도 준비 중이다. 하반기에는 저축은행들과 카드사들에 대한 종합검사에도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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