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콘솔게임사 대거 참여...역대 최대 수준의 수출성과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12일까지 개최된 게임쇼 플레이엑스포(PlayX4)에 10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서종열기자] 국내 게임업체에서 가장 큰 잔치는 단연 부산에서 열리는 지스타(G-star)다. 하지만 경기도에서 매년 열리는 플레이엑스포가 급성장하면서 지스타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해마다 사상 최대 실적을 넘어서며 국내 대표 게임행사로 발돋움하고 있는 셈이다. 

플레이엑스포는 수도권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게임행사다. 경기도가 주관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과 킨텍스가 후원을 맡고 있다. 올해에는 무려 10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갔으며, 수출계약액수도 9561만달러(약 1135억원)에 달하며 그야말로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게임업계는 플레이엑스포가 아직 규모만 따지면 지스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향후에는 국내 대표 게임행사가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에 관람객 23만명을 기록한 지스타와 비교하면 아직 관람객이 절반에도 못 미치지만, 해마다 전년기록을 갱신하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킨텍스를 전시공간으로 사용하면서 내실면에서는 지스타를 압도하는 모습이다. 지스타에서는 보기 어려운 글로벌 콘솔게임사들이 대거 플레이엑스포에 참여하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 "플레이엑스포가 오히려 국내 대표 게임쇼가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서다. 

플레이엑스포에서 관람객들이 다양한 게임들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스타에 없지만, 플레이엑스포에 있다?

플레이엑스포와 지스타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게임업체들이다.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지스타에서는 만나기 어려웠던 콘솔게입사들이 경기도에서 열린 플레이엑스포에는 대거 참여했기 때문이다. 실제 이번 플레이엑스포에는 소니, 세가, 반다이남코, 타이토, 유니아나(코나미) 등 글로벌 콘솔게임사들이 대거 부스를 선보였다. 

새로운 신작들도 대거 공개됐다. SIEK는 무려 18종의 타이틀을 공개했으며, 세가 역시 미발매된 작품들을 먼저 관람객들에게 선보였다. 여기에 통신사들도 출동해 5G 체험관과 새로운 전시를 이어갔다. 

다양한 즐길거리도 눈길을 끌었다. 게임을 주제로 각종 대회를 여는 등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먼저 LOL(리그오브레전드), 배틀그라운드, 카트라이더 등의 경기가 진행됐으며, 철권, 오버워치, 위닝일레븐 등의 다양한 게임들의 경기도 진행됐다. 관람객들은 선수들의 화려한 개인기와 창조적인 전술을 지켜보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외에도 넥슨과 블리자드의 콘텐츠축제가 개최됐으며, 우수게임사들의 다양한 신작들도 대거 공개됐다. 

LG전자는 플레이엑스포에서 자사의 새로운 게이밍노트북인 '울트라기어'를 선보였다. 사진=LG전자

10만명 관람객에 수출성과도 대박

플레이엑스포는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것을 넘어 무역의 장도 됐다. 다양한 게임들이 대거 선보이면서 새로운 콘텐츠를 구매하고 신규 투자자들을 모으려는 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뤘기 때문이다. 실제 수출상담회에는 국내외 293개 업체들이 참여해 무려 9561만달러의 수출계약이 진행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게임개발사들이 플레이엑스포를 통해 글로벌 게임사들과의 인연을 맺고 다양한 게임들을 수출하는 기회를 잡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다양한 게임들을 개발해 국내가 아닌 세계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플레이엑스포에 글로벌게임사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국내 개발사들의 개발역량도 강화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많다고 설명했다. 

플레이엑스포 행사를 기획한 경기도청의 안치권 콘텐츠산업과장은 "플레이엑스포가 11년만을 맞아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면서 "관람객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해 질과 양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플레이엑스포는 5월14~17일까지 경기도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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