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함께 도시 숲 조성...미세먼지·열섬 완화, 마을 공동체 활성화 '1석 4조'

우리동네 자투리 땅에 꽃길 조성을 위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진=성남시청)

[민주신문=오준영 기자] 성남시가 도심 자투리 공간에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우리동네 숲(꽃)길 조성 사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도심속 꽃길은 힘들었던 주민들의 일상의 마음을 정화시키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13일 성남시에 따르면 "동네 곳곳에 남아있는 자투리 땅에 테마가 있는 걷고 싶은 우리 동네 도시 숲(꽃)길 조성 사업에 적극 나서는 했다"는 것이다. 이를위해 우선은 판교동, 야탑2·3동 지역주민 70여 명이 참여해 조성중이다.

판교동 주민들은 '꽃길만 걸으세요'를 테마로 한 도시 숲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판교공원 초입 200㎡ 규모에 최근 루드베키아 2200본, 에키나시아 2000본, 리아트리스 2000본을 심었다. 오는 7월이면 노란빛, 분홍빛, 보랏빛의 꽃이 펴 화려한 꽃길을 걸을 수 있다.

야탑2동 주민들은 탄천종합운동장 쪽 탄천변 소곤소곤 산책길 400m 구간에 맥문동 1만3300본을 심었다. 맥문동은 그늘에 잘 자라고 겨울에도 초록 잎으로 살아있어 이곳 주민들은 사철 푸른 ‘맥문동 도시 숲길’을 걸을 수 있다. 여름엔 보라색 꽃대가 길게 올라와 싱그러운 꽃의 향연을 더 한다.

야탑3동 주민들은 동 행정복지센터 옆 나르샤 가온길을 다알리아 꽃길로 만든다. 길게 배열한 10개의 대형 화분에 노랑, 주황, 빨강 등 알록달록한 다알리아 꽃을 심어 가꾼다. 성남시는 3곳 도시 숲 조성에 모두 16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성남시 녹지과 관계자는 "도시 숲 조성 사업은 올해 시범 도입돼 운영 성과를 지켜본 뒤 참여 주민과 대상 지역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며 "마을 구석구석 자투리 공간 녹화, 미세먼지 저감과 열섬현상 완화, 마을공동체 활성화 등 다각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시민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