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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복 박사의 구취와 질환] 심한 입냄새와 당뇨
  • 홍의석 기자
  • 승인 2019.05.1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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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복 한의학 박사

입냄새 연관 질환 중 하나가 당뇨다. 대사질환인 당뇨는 혈액에 당의 농도가 짙어져 혈관이 좁아지고, 소변에서 당이 나온다. 주 증상은 잦은 소변, 잦은 갈증, 잦은 땀, 잦은 물마시기, 체중감소 등이다, 또 오랜 기간 지속되면 망막병증, 신기능장애, 신경병증, 관상동맥질환, 뇌혈관질환 등 눈, 발, 신장, 뇌 같은 장기의 합병증도 나타난다. 때로는 겉으로 큰 증상 없이 혈관과 장기가 크게 손상되는 경우도 있다.

당뇨는 선천적으로 인슐린을 생성하지 못하는 유전성과 인슐린 생산이 적은 환경성으로 나눌 수 있다. 40대 이후의 중년에게 흔한 환경성 당뇨는 고열량, 고단백, 고지방 섭생과 운동 부족, 스트레스가 큰 원인인 가운데 감염이나 약물, 수술 후유증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

당뇨를 앓으면 혈액과 타액에 당 수치가 높아진다. 이로 인해 침샘 활동이 떨어져 입마름이 발생한다. 타액이 적으면 입술 염증, 구강 점막 건조와 손상, 구강 내 감염 우려가 높아진다.

혈중의 높은 당 농도는 혈액을 끈적이게 한다. 타액과 혈액 모두 입냄새가 쉽게 발생할 여건이 되는 것이다. 심한 당뇨는 구강건조의 지속과 함께 과일향이나 아세톤 같은 구취를 풍긴다. 인슐린 분비가 적어 지방대사가 활성화 되면서 아세톤 성분을 배출하기 때문이다.

치료는 혈당 조절이다. 이를 통해 합병증 발생 지연과 신진 대사 유지를 한다. 특히 혈당은 식사 및 운동과 긴밀한 관계이기에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칼로리 제한, 지방 섭취 자제 등의 식단과 함께 꾸준한 운동을 하면 좋다. 운동은 체중조절과 인슐린효과를 높이는데 효과적이다. 특히 장부의 노폐물 제거, 장내 환경 개선을 하면 좋다. 장부에 지방이나 노폐물이 축적되면 혈액 내 지방산이 많아져 인슐린 작용이 떨어진다. 장내 세균 불균형으로 유해균이 증가하면 소화나 흡수 등 대사기능이 떨어진다. 소화불량이나 위장질환이 나타나고 인슐린 작용도 낮아진다.

한의학에서는 십병구담(十病九痰) 표현이 있다. 성인병 10가지 중 9가지는 담이 원인이라는 뜻이다. 당뇨는 습담(濕痰)과 연관성이 높다. 습담은 수습(水濕)이 장부에 오래 머물러 있어서 생긴 담증(痰證)이다. 소화불량, 복부팽만감, 목이물감, 위산역류, 두통, 잔뇨감, 전신통증, 만성피로 등을 유발한다.

이 증상들은 성인병인 당뇨, 고지혈증, 대사증후군 등과 밀접하다. 처방에는 육군자탕(六君子湯), 이진탕(二陳湯), 곤담환(滾痰丸) 등을 생각할 수 있다. 당뇨로 인한 구취는 근본해소책은 혈당을 안정시키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면역력 증진을 꾀하는 방법으로 당뇨를 다스린다. 당뇨 증세가 완화되면 구취도 사라지게 된다.

홍의석 기자  news@iminj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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