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문제카드로 비핵화협상 촉진할 수 있다는 생각은 오산"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ㆍ국회의원ㆍ상임고문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북한이 나흘 만에 두 번째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 “대화냐 대결이냐 압박해가는 국면인데, 청와대 핫라인은 언제 쓰라고 만든 거냐,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를 하라”고 촉구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상임고문 연석회의에서 “북은 불만의 표시를 탄도미사일의 연이은 발사로 표시하고 있다. 남북공조를 회복해야 한다. 작년 세 번의 정상회담이 아득한 기억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련의 상황에 대해 정 대표는 북한이 美 워싱턴을 향해서 불만 쏟아내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그는 “명백한 것은 북한은 리비아식 해법은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점이다”며 “선 완전한 비핵화, 후 보상의 리비아식 모델. 리비아의 카다피의 말로가 어떻게 됐는지를 빤히 봤는데 그 모델을 받겠는가. 이게 볼턴팀의 주장이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 대표는 “탄도미사일 발사는 남북합의를 흔드는 거다. 9.19 합의정신을 흔드는 것이다”며 “그래서 핫라인을 작동하라는 것이다. 그래서 남북공조를 회복해야한다”고 주문했다.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 문제와 관련해선 “식량문제카드로 비핵화협상을 촉진한다면 오산이다”며 “식량은 식량문제이고 핵문제는 핵문제이다. 원래부터 가닥이 달랐던 문제이다. 워낙 남북관계가 엄중하고 정부의 대응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안타까운 마음에서 말씀드린다. 잘못하면 박근혜, 이명박 정부 원점으로 돌아가고 만다. 중대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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