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성과 리더십 돋보여” VS “현실과 동떨어진 인식 아쉬워”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2년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에서 사회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하루 앞둔 9일 KBS 특별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를 통해 80여분 동안 국정 전반 현안에 대해 소통하는 대담을 가진 것과 관련 여야가 엇갈린 반응을 내왔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0일 브리핑을 통해 “차분하고 담담하게 국민과 직접 대화를 나누는 대담 형식을 택한 것은 새로운 소통의 노력이었다는 점에서 그 자체로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어제 당일에 있었던 북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문 대통령이 “계속 이런 행위가 거듭된다면 대화와 협상 국면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며 분명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에 대해서도 “한미공조는 어느 때보다도 긴밀하고 든든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강조하며 국민적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집권 2년 동안의 공과를 객관적으로 파악하여 짚을 것은 짚고, 아쉬운 점은 솔직하게 이해를 구함으로써 국민께 겸손하게 다가가는 진정성이 돋보였으며, 이를 통해 한반도 평화와 공동 번영, 포용성장과 민생 비전, 권력기관 개혁 등 집권 3년차의 국정 구상도 함께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 및 북핵외교안보특위 연석회의에서 “쇼잉과 세트장 속의 문 대통령의 생각이 현실과 동떨어져 정말 답답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북한 미사일에 대한 문 대통령의 대답은 식량지원이었고 이에 북한의 미사일 장사가 쏠쏠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소주값만 성장시키고 나머지는 모두 추락시킨 소득주도성장의 미련을 전혀 내려놓지 않았으며 유리한 통계만을 언급해 고용한파 양극화를 가리기에 급급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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