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자와 사무총장의 뿌리 깊은 불신이 직접 원인

자유한국당 의원 총회장에서의 한선교 사무총장 사진 = 뉴시스

[민주신문=김병건 기자] 7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민생 대장정 일정으로 부산 자갈치시장을 찾았지만 한 달에 단 2번의 휴무일에 방문하게 되어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한선교 사무총장은 7일 회의에서 ‘민생투쟁 대장정’ 세부 일정을 왜 보고하지 않은지에 대해서 불만을 표시했다.

이 과정에서 몇몇 실무자들에게 욕설 등 막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고 7일 오후 자유 한국당 노조에서 공식적으로 논평을 통해서 “자유 한국당 사무처 당직자들은 문재인 좌파 독재를 막고, 공수처법·선거법 개악 날치기 패스트트랙 음모를 저지하고자 고발 조치도 불사하며, 당 지도부와 하나 되어 온 몸을 던져 왔다. 특히, 사무처 당직자들은 원내외 투쟁을 이어나가기 위해 휴일도 반납하고 가정도 포기한 채 밤낮없이 오직 당무에만 매진해오고 있다. 이처럼 전 당원의 투쟁이 연일 계속되고 있고, 모든 사무처 당직자들이 헌신적인 자세로 근무하는 이 시점에, 사무총장은 차마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인격 말살적·인격 파괴적 욕설과 비민주적 회의 진행으로 사무처 당직자들의 기본적인 자존심, 인격을 짓밟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한선교 사무총장은 보도자료를 통해서 “국회 본청 사무총장실에서 개최된 회의 중에 일부 언짢은 언사가 있었습니다. 특정 사무처 당직자를 향한 발언이 아님을 밝힙니다. 회의를 주도해야 하는 사무총장으로서 부적절한 언행이었음을 인정합니다.”라며 공식 사과를 했다.

한 사무총장이 사과는 했지만 노조가 요구하고 있는 나머지 즉 ‘사무총장을 즉각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와 ‘스스로 거취를 표명’ 부분과 관련해선 한 사무총장이 어떤 반응도 없는 상황이다.

자유한국당 노조가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정상적인 당무 수행이 어려워질 것임을 경고하는 바이며, 앞으로도 자유한국당 사무처 노동조합은 이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기 때문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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