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울산대교 방어진 방면 난간에 자살을 기도한 모녀가 위태롭게 서 있다. 모녀는 약 5시간 만에 구조됐다. 2019.5.7. 사진=연합뉴스

[민주신문=윤성영 기자] 울산대교에서 투신을 기도하던 모녀가 경찰의 설득으로 안전하게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7일 울산대교 난간에 서서 투신을 기도하는 두 여성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충돌한 경찰은 5시간 가까운 대화와 설득 끝에 모녀를 안전하게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2분께 신고가 접수된 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울산대교 다리 난간 밖에 선 두 여성을 설득하는 한편 울산해양경찰서, 소방구조대 등이 함께 출동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다.

이날 울산대교 현장에 출동한 인력은 울산 동부경찰서장과 경찰관 30명, 소방관계자 20여 명, 해상 구조정 2대, 구조용 보트 1대 등이며 충남 경찰인재개발원 협상전문요원도 투입됐다.

엄마(40)와 딸(16) 사이로 밝혀진 두 여성은 계속해서 “사는 게 힘들다”는 말을 반복했으며 경찰관들은 오후 9시 30여 분까지 5시간 가까이 대화를 이어가며 이들 모녀를 설득해 딸을 먼저 난간 안쪽으로 구조한 후 10여 분 뒤 엄마도 안전하게 구조했다.

이들 모녀는 심리 치료를 위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오후 7시부터 이들이 구조되기까지 울산대교 동구 방향 도로는 전면 통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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