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의 한 야산에서 발견된 크낙새로 추정되는 새. 사진=연합뉴스

[민주신문=윤성영 기자] 천연기념물 제197호 크낙새가 서울 야산에서 발견됐다는 제보가 접수돼 문화재청이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3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서울의 한 구청 직원인 정현모 씨가 서울 야산에서 크낙새로 추정되는 새를 발견해 사진과 함께 제보했으며, 사진 속의 새는 검은 몸통에 흰색 배를 지닌 크낙새 암컷과 유사한 모습을 하고 있다. 크낙새는 국내에서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청은 크낙새 서식 가능성을 고려해 전문가를 현장에 급파했으며, 육안조사 및 같은 종의 소리에 대한 반응 조사 등을 통해 현장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백두산 이남에서 서식하는 크낙새는 딱따구리의 일종으로 몸길이 약 46cm 정도며 1968년 천연기념물 제197조로 지정됐다. 남한에서는 1989년 2월 경기도 남양주 광릉 크낙새 서식지에서 발견된 것을 마지막으로 모습을 찾을 수 없어 사실상 멸종된 것으로 판단해왔다.

한편, 문화재청은 지난해부터 북한의 크낙새 서식실태 남북 공동 조사·연구를 위한 협의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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