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 기업ㆍ학계ㆍ비영리단체 등 30여개 기관 공동파트너 참여
사회문제 해결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시대의 화두 확인하는 자리될 듯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최근 주목받고 있는 ‘사회적 가치’에 관한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대규모 민간축제인 소셜밸류 커넥트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말 누구나 사회적 가치에 대해 교류하며, 협력하는 자리를 만들자고 제안한지 5개월만이다.
소셜밸류 커넥트 2019(Social Value Connect 2019ㆍ이하 SOVAC)사무국은 오는 28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제1회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사회적 가치는 일자리 부족, 환경오염, 장애 등 다양한 사회 문제들이 해결된 성과를 지칭하는 것으로, 사회문제 해결에 정부는 물론 일반기업과 사회적 기업, 개인까지 참여하는 것으로 그 범위가 확장 중이다.
SOVAC는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 이번 첫 행사 주제를 ‘패러다임 시프트(Paradigm Shift): 사회적 가치의 시대가 온다’로 정하고 풍성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전문가 강연과 토론, 소셜벤처 등 사회적 기업 창업ㆍ투자ㆍ해외진출 상담, 사회적 기업 상품 판매, 대학생 대상 사회문제 해결 아이디어 공모전 등으로 꾸며진다.
SOVAC는 사회적 가치를 고민하고 창출하는 데 앞장서 온 기업과 단체, 학계가 공동 기획했다.
이 기획은 SK그룹 최 회장이 제안한 것이 단초가 됐다. 최 회장은 지난해 연말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데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을 뿐 아니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협력과 교류, 알림의 장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한 바 있다.
관련 기관과 전문가들은 이 제안에 따라 공동 파트너로 참여하면서 국내에서 첫 열리는 소셜밸류 커넥트 행사 준비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지난 1일 기준으로 베어베터와 수퍼빈 등 사회적 기업과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KOTRA, KOICA 등 공공기관, 한양대와 명지대 등 대학 및 연구소,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과 임팩트스퀘어 등소셜벤처 컨설팅 및 투자기관, SK그룹과 마이크로소프트코리아 등 일반 기업 등 31개 단체 및 기관이 공동 파트너로 참여 중이다. 전체 규모는 파트너 참여 문의가 이어져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모든 행사는 무료로 진행되며, 지난달 18일 문을 연 행사 홈페이지(www.socialvalueconnect.com)를 통해 사전 참가 등록을 받고 있다.
SOVAC 홈페이지에는 참가 등록과 연계해 기부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참가자들이 기부 신청을 하면, 사무국이 이에 상응하는 금액을 매칭해 기부하며, 기부금은 국내 50개 기업과 단체들의 사회공헌 네트워크인 행복얼라이언스를 통해 결식우려 아동문제 해결에 사용될 예정이다.
오는 28일 오전 10시 개막하는 SOVAC 2019 첫 공식 행사는 우리 사회 각 영역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온 전문가들의 강연과 토론으로 꾸며진다.
기조 연설자로는 성공한 경영인으로서 도시재생 사업을 펼치고 있는 박용준 삼진어묵 대표와 자녀 입양 및 기부 등을 통해 개인 차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탤런트 차인표씨가 나선다.
이어서는 네이버 공동 창업자로서 현재 발달장애인을 고용하는 사회적 기업 베어베터를 운영 중인 김정호 대표와 영리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 등을 연구해 온 김태영 성균관대 교수 등 6명이 ‘사회적 가치 시대가 온다’를 주제로 패널 토론을 벌인다.
행사 당일 오후에는 소셜벤처 등에 대한 임팩트 투자, 사회적 기업 판로 확대 및 해외 진출 ,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블록체인 기술 등을 주제로 한 세션 20여개가 동시 다발적으로 열린다.
또 사회적 기업 종사자와 예비 창업ㆍ취업자 등을 대상으로 투자ㆍ판로ㆍ구매ㆍ세무ㆍITㆍ커리어 상담 등을 하고,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는 소규모 세션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대한민국 행복 인사이트: 소셜 밸류 아이디어 공모’ 최종 결선 및 시상식도 개최된다.
저녁에는 제4회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 행사가 준비됐다.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 행사는 사회적 기업이 창출한 사회성과를 화폐 단위로 측정해 금전적으로 보상해 주는 제도다.
이 제도는 SK그룹 최 회장이 사회적 기업 생태계 조성을 목적으로 제안해 시작됐고, 지난해까지 3년간 130개 사회적 기업이 148억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SOVAC측은 국제적인 사회적 가치 축제로 만들겠다는 바라고 있다. SOVAC 관계자는 민주신문과 통화에서 “향후 매년 행사를 개최해 사회적 가치 분야의 우드 스탁과 같은 민간 축제로 발돋움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