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제가 아니라 통합, 비난이 아닌 위로 해나가자" 당내 통합 강조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패스트트랙 정국이 일단락 된 가운데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공동기자회관을 열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최근 국회에서의 극심한 다툼에 많이 놀라고 실망하셨을 국민 여러분께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또 패스트트랙 정국의 한 중심에 있었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로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려 말문을 열었다.

김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에 찬성하시는 분도, 또 반대하시는 분도, 모두 애국의 심정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때로는 갈등하고 또 화합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모습이다. 다만 찬성하고 반대하는 그 표현의 방법이 폭력과 불법을 동원한다면 이것은 명백한 법 위반이고,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닐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개혁과제를 완수하는 과정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자유한국당의 반(反) 개혁적인 저항은 매우 심각했다. 하지만 선거제도와 사법기관 개혁을 원하는 국민들의 염원이 높았기에 바른미래당은 그 염원을 안고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일념으로 노력했고, 이제 그 첫걸음을 디뎠다. 패스트트랙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고 평가했다.

극심한 당내 갈등상에 대한 사과의 말도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이번 패스트트랙 추진 과정에서 당내 많은 혼란이 있었다. 특히 사개특위에서의 사보임과 관련해서 권은희 의원, 오신환 의원께 불편한 마음을 드리고, 그 마음에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죄송하다. 그러나 이 모두가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내야 한다는 책임감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을 한번만 이해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패스트트랙은 끝났지만 국회에는 산적한 일들이 쌓여있다. 국가 경제가 걱정이다. 이제 여당도 밀어붙이기 대신, 정치력 복원에 집중해야 한다. 협상과 합의의 장으로 돌아와야 한다”며 “정치를 바꾸고, 경제를 살리는 일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야당은 장외투쟁을 중단하고, 이성을 회복해서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일에 집중달라”고 제안했다.

끝으로 김 원내대표는 당내 화합을 강조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의 상처를 우리당 의원님들이 역지사지하는 마음으로 서로 치유하자. 다른 사람에게 뭘 해라, 하지마라, 요구하는 대신 ‘내가 먼저 당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서 이렇게 하겠습니다’라고 얘기하자. 배제가 아니라 통합, 비난이 아닌 위로를 해나가자. 바른미래당이 거대 양당을 뛰어넘고, 좌우 편향을 극복해서 대한민국 정치세력의 중심에 우뚝 설 수 있도록 다 함께 힘을 모아나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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