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미국은 1분기 성장률 3.2%, 중국도 선방했지 않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대한민국의 1분기 경제 성장률이 –0.3%를 기록한 것과 관련 “IMF외환위기 이후 지난 20수년 동안 분기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딱 네 번뿐이었다”며 문재인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세계금융위기 그리고 괴질, 사스 파동’ 그때는 이유라도 있었다. 그런데 이 정권의 마이너스 성장은 정책실패 말고는 설명할 길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설비투자는 –10.8%로 외환위기 이후 최악을 기록했으며 수출, 수입, 건설 투자 그리고 제조업 성장률 등 모든 지표가 폭락했다”면서 “문 대통령은 바로 지난 달에 “올 들어서 생산소비투자가 증가하고 지표가 개선됐다.” 이렇게 말했다. 도대체 무슨 보고를 보고 그런 말까지 했는지 정말 궁금하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마이너스 경제로 온 국민이 힘들어하는 상황인데 정말 마이너스 통장 쓰듯이 국가재정으로 위기만 넘기겠다는 것이다. 지금 문재인 정권 겨우 2년 만에 경제가 폭망 수준으로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최저임금 과속인상, 근로시간 강제단축, 반기업, 친귀족노조 정책’만 밀어붙이다가 결국 이런 사태를 만든 것이다”며 “탈원전으로 수백 개 기업들이 줄줄이 문을 닫게 되고 자동차 노조 파업으로 중소협력 업체들까지 다 나가떨어지고 있다”고도 진단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틈만 나면 전임정권 탓을 하던 이 정부, 이제는 민망했는지 난데없이 대외여건 탓을 한다. 그런데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은 무려 3.2%를 기록했다. 중국도 선방했다. 정말 이 정부의 기계적인 남 탓에 대해 상상 이상이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김광림 최고위원은 “지금 패스트트랙으로 신속히 처리해야 될 것은 선거법이나 공수처법이 아니다. 경제를 정말로 살릴 수 있는 ‘규제개혁특별법’, ‘노동개혁법’, ‘최저임금개선법’, ‘탄력근로1년보장법’, ‘서비스발전기본법’, ‘청년기본법’ 등 이와 같은 것”이라며 “야당이 협조할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집권 2년을 앞두고 심각하게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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