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하면 창문을 통해서 나가겠다”

강금된 채이배 의원실. 사진=김병건 기자

[민주신문=김병건 기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물리력 동원이 도를 넘고 있다.

25일 오후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이 경찰에 구조 요청을 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 8명이 오신환 의원과 사보임으로 변경된 채이배 의원실의 출입문을 소파 등으로 봉쇄하자 결국 경찰에 구조를 요청한 것이다.

오후 1시 10분경 영등포경찰서 김정혁 경사 외 4명이 현장에 도착했고 구조 요청에 따라 119 구급대원 4명도 현장에 같이 출동했다. 채이배 의원실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에 의해 완전히 장악됐고 국회 방호처가 나서 협조를 요청했지만 응하지 않고 채이배 의원을 감금했다.

채이배 의원은 조금 열린 창문으로 “지금 9시부터 4시간 넘게 한국당 의원 오셔서 밖에 못 나가게 하고 있다. 완전히 소파로 문 열 수도 없고 밖에서도 밀어서 열 수가 없어 감금된 상태다.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관련한 법안 논의를 민주당과 논의 중인데 내가 참석해서 논의해야 합의안이 도출된다. 회의 개최 소집될 텐데 감금상태로 논의도 안되고 회의도 안 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 소방 불러서 감금 풀어달라고 요구했고 필요하면 경찰 소방 조치 취해 달라고, 필요하다면 창문 뜯어서라도 나가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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