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정부 때 이건희 회장이 20∼30년 후 내다봤던 우려 옳았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패스트트랙을 놓고 여야의 대치상황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과 관련 “민생경제보다 먼저 정치가 위급하다”며 쓴소리를 냈다.

박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국민은 먹고사는 문제 해결을 요구하지만 국회는 자기들 살고 죽는 문제에만 여념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5G시대 4차산업혁명시대의 국민을 상대로 석기시대처럼 자기들끼리 돌팔매질만 하는 정치라면 나라가 어디로 가겠습니까”라며 여야가 대화를 통해 양보의 길을 찾자고 제안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그는 당시 일화를 언급하며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재계지도자들과 청와대 초청 만찬장에서 한분 한분에게 의견을 구했다”며 “삼성 이건희 회장은 특유의 어눌한 말투로 "대통령님께서 정보통신산업을 일으켜 앞으로 20~30년은 먹고 살 수 있습니다. 그 후가 문제입니다. 정부에서 그 이후를 대비하는 정책을 개발해서 제시해 주셔야 합니다"라고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은 과학기술부를 강화, 미래 준비에 박차를 가했지만 이후 대통령들은 과기부를 폐지 통폐합하고 현재 먹거리를 제공하던 정보통신부마저도 폐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행히도 신성장동력이 없는 오늘 이건희 회장의 말씀이 옳았음이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와 정치권이 20,30년을 내다보며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제시할 때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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