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문 의장 병원행은 할리우드 액션" 주장 vs 문희상 의장 "사실상 감금, 의회주의 부정하는 처사"

국회운영위 상임위원장에서 문 의장의 병원행을 할리우드 액션이라고 주장하는 자유한국당 정용기 정책위의장. 사진=김병건 기자

[민주신문=김병건 기자] 국회의장실 점거를 놓고 자유한국당과 문희상 의장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24일 오신환 의원의 사보임이 국회 법상 불가능하다는 점을 역설하는 과정에서 국회의장실을 점거했다. 이 과정에서 문 의장과 충돌을 빚었고, 이후 임이자 성추행에 관한 주장을 하고 문희상 의장과 패스트 트랙에 합의한 여·야 4당을 성토했다.

특히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문희상 의장의 쇼크에 의한 저혈당으로 병원으로 이송된 것에 대해서 ‘할리우드 액션’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의원들도 문희상 의장이 민주당 출신이라는 점을 근거로 할리우드 액션을 주장했다.

문희상 의장 측은 24일 오후 논평을 내고 “문 의장은 이에 대해(자유한국당의 주장) 국회법과 관행에 따라 순리대로 처리하겠다고 분명하게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일정을 위해 이석하려는 문 의장을 가로막고 사실상 감금 상태가 빚어졌음”을 환기하면서 “이는 국회 수장에 대한 심각한 결레이자 국회법과 절차를 무시하고 완력으로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형태로 의회주의를 부정하는 처사다”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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