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락원 송석정 전경. 사진=연합뉴스

[민주신문=윤성영 기자] 200여 년간 베일에 가려져 있던 성락원이 개방돼 오늘 모습을 드러냈다.

23일 서울시는 이날부터 서울 성북구 북한산 자락의 비밀정원 성락원(城樂園)을 복원 완료 전 시민들에게 임시 개방한다고 밝혔다. '도성 밖 자연의 아름다움을 누리는 정원'이라는 의미를 담은 성락원 개방은 오는 6월 11일까지 한시적으로 이뤄진다.

1790년대 조성된 16,000㎡ 규모의 성락원은 19세기 철종 때 이조판서를 지낸 심상응의 정원이었으며 고종의 다섯째 아들인 의친왕 이강이 별저로 사용하기도 했다. 1950년 4월 심상응 후손이 사들인 개인 소유의 정원으로 가구박물관에서 관리를 맡고 있다.

성락원은 1992년 사적 제378호로 지정됐다가 2008년 명승 제35호로 다시 지정됐으며 담양 소쇄원, 완도 보길도 부용동과 함께 국내 3대 정원으로 꼽힌다. 조선시대 정원의 정수를 보여주는 암반과 계곡, 김정희 글씨가 새겨진 바위 등을 볼 수 있다.

한시적으로 개방된 성락원 관람은 사전예약을 통해 주 3회(월·화·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하루 7회 회당 20명씩 진행된다. 관리 기관인 한국가구박물관(02-745-0181) 유선 또는 이메일(info.kofum@gmail.com)로 신청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1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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