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탈당 기자회견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는 이언주 의원. 사진=김병건 기자

[민주신문=김병건 기자] 시기만을 기다렸던 이언주 의원이 23일 오후 탈당했다.

이언주 의원은 탈당 기자 회견에서 “당원권 정지라는 지도부의 꼼수로 인해 12대 11이라는 표결 결과가 나온데 대해 참담한 분노를 느끼며 이를 막아내지 못한데 대해 국민들에게 너무나도 죄송하다”면서 “당 내부에서 이견이 있음에도 당 지도부가 이 안건을 계속해서 의총에 상정시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행태였다”라고 탈당의 변을 시작했다.

이에 앞서 당원권 1년 정지 처분을 받았던 이 의원은 지난 4.3 보궐 선거 당시 손학규 당대표를 향해 “창원 같은 경우는 심판 선거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우리가 봤을 때 심판하는 데 힘을 보태야지, 작지만 왜 우리가 몇 퍼센트 받으려고 그렇게 어떻게 보면 훼방 놓는 것밖에 안 된다”라고 주장하다, 결국 “창원에서 숙식하는 것도 정말 제가 보면 정말 지질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정치권 관계자들은 이 때문에 당 대표를 향한 망언에 가까운 발언에 대해 바른미래당이 당원권 정지처분을 내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녀의 탈당의 입장을 수긍하기는 어렵다는 반응이다.

결국 탈당을 택한 이언주 의원은 "자유한국당으로 입당할 것이냐"라는 질문에 “지금 당장 지금의 한국당은 여러 가지로 많이 안타깝다. 좀 더 처절하게, 문 정권의 헌법파괴 행위에 국민과 분노하고 진정성 갖고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다시 복기시킬지, 과거 잘못에 대해 복기하고. 문 정권과 비교하면 그때 탄핵사유는 지금에 비하면 발 끝에도 못 미쳐. 훨씬 심각하다. 현실의 정치 속에서 많은 고민 있다”면서 직답을 피했다.

덧붙여 “(자유한국당) 입당 말한 적 없다. 한국당이 변하고 새로운 보수세력 위해, 새 한국을 함께 만들어가자 이러면, 그때는 통합할 수 있다. (기자 회견문) 말한 것처럼 저는 제가 단독으로 입당하느냐 마느냐 문제가 아니다. 제반 세력을 합하는데 지금부터 노력하겠다”며 당장 자유한국당 입당을 선언하지는 않았다.

한편,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지난 3월 YTN 라디오에 출연해서 “이언주 의원은 대한애국당이 최종 정착지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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