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홍의석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손흥민(토트넘)이 환상적인 멀티골로 시즌 19, 20호 골을 기록하고 팀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18일(한국시각) 손흥민은 영국 맨체스터의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원정게임에서 연이은 2골의 멀티골을 선보였다.
이날 손흥민은 0-1로 뒤지던 전반 7분에 맨체스터 시티의 수비수를 맞고 흐른 공을 오른발 슈팅으로 골로 연결해 동점골을 만들었으며, 곧바로 3분 뒤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를 통해 역전골을 성공했다.
토트넘은 3-4로 패했지만 1차전 손흥민의 결승골로 거둔 1-0 승리에 힘입어 1·2차전 합계 4-4가 되었으며,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4강행을 확정했다. 이날 경기 후 UEFA는 가장 좋은 활약을 보여준 선수에게 주는 '맨 오브 더 매치'로 손흥민을 선정했다.
토트넘의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은 1961-1962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유러피언컵 이후 57년 만이며 현재의 챔피언스리그 체제로 재편된 이후에는 이번이 처음이다.
손흥민은 박지성과 이영표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챔피언스리그 4강 무대를 밟게 됐으며 한국인 선수가 챔피언스리그 4강에 출전하는 건 2010~2011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 박지성 이후 8년 만이다.
한편, 손흥민은 이날 후반 3분 케빈 더 브라위너의 돌파를 막는 과정에서 옐로카드를 받았으며 조별리그에서 2개의 옐로카드가 있던 손흥민은 경고 누적으로 인해 아약스(네덜란드)와의 4강 1차전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