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 감독. 사진=뉴시스

[민주신문=홍의석 기자] 남자배구 대표팀 김호철(64) 감독이 프로팀 감독으로 옮기려고 시도한 사실이 드러나 대한배구협회의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배구협회 남자경기력향상위원회(위원장 최천식·인하대 감독)는 인천의 한 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대표팀 전임 사령탑임에도 OK저축은행 감독을 맡고 싶다고 먼저 제안한 김호철 감독을 옛 상벌위원회인 스포츠공정위원회에 넘기기로 했다.

김호철 감독은 2018년 3월 남자대표팀 전임 감독에 선임되었으며 계약 기간은 오는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다. 앞서 대표팀 감독의 이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대한배구협회는 이번 김호철 전임 감독 계약 시 계약 기간 중 이적하지 못한다는 내용을 담은 바 있다.

경기력향상위원회 최천식 위원장이 이번 사태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집행부 또한 일괄사퇴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김호철 감독이 스포츠공정위원회 징계가 확정되면 대표팀 감독직의 유지도 어려워질 전망이다.

앞서 김호철 감독은 2018~2019시즌 V-리그 종료 후 프로팀인 OK저축은행과 접촉하여 감독직을 맡고 싶다고 관심을 표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김호철 감독은 최천식 위원장에게 전화해 소명 절차를 밟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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