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계·안철수계 충돌 불가피 할 듯
[민주신문=김병건 기자] 바른미래당의 리더들이 지난 16일 저녁 삼성동의 한 정식집에 모두 집결했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자리에는 바른미래당 김동철 의원, 박주선 의원과 민주평화당 조배숙 의원, 유성엽 의원, 정대철 고문, 권노갑 고문, 박지원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바른미래당 일부 의원들과 민주평화당 일부 의원들까지 향후 정국에 관한 심도 높은 대화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박주선 의원은 “정계 개편 회오리 속에서 바른미래당은 소멸되지 않겠냐는 회의적 관점과 국민적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세를 확장해야 한다”라면서 “기본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제3지대, 제3정당의 제대로 된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이고 국민들도 그것을 바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17일에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손학규 대표의 '추석 전까지 당 지지율이 10%를 넘어서지 못하면 사퇴하겠다'라는 공언은 합당 후 지지율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며 손 대표 역시 당대당 통합 의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치권은 호남계 의원들 중심으로 제3지대 통합 또는 당 대 당 통합의 논의가 물밑에서 시작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본격적으로 움직임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파문은 시작됐다는 관측이다. 바른미래당 소속 부산·경남 지역위원장들은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지역주의로 가서는 안된다"라고 주장했다.
상황이 이렇자 내일 예정된 바른미래당 의원 총회가 주목을 받고 있다. 내일 의원 총회는 원래 선거법 관련 패스트 트랙 상정에 대해서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소위 유승민계와 구 국민의당계 간의 본격적 내홍이 예상되어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