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 복원 후 13년 만에 첫 독주…세밀한 기교ㆍ태평소 반주 여운 남겨

피리 연주가 오노을(사진 가운데)이 삼현영산회상을 연주로 재현했다. 사진=BEAT프로덕션

[민주신문=장윤숙 기자] 삼현육각피리보존회 회장 최경만 명인의 제자 오노을이 삼현영산회상을 피리 연주로 재현했다.

삼현육각보존회가 2006년 피리 연주로 복원한 뒤 13년 만에 처음으로 열린 독주회여서 이목을 끌었다.

BEAT프로덕션은 지난 7일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피리연주가 오노을이 삼현영산회상(경기제 관악영산회상)을 피리 독주회로 재현했다고 밝혔다.

삼현영산회상은 일제강점기와 시대의 변화 속에서 잊혀져 1960년대 이후로 들을 수 없었다가 최경만 명인에 의해 2006년 복원 연주된 이후 이번이 첫 독주회로 열려 관심을 모았다.

13년 만에 피리독주회로 무대에 올려진 삼현영산회상은 30분 이상의 긴 곡으로 피리 연주가 오노을은 모든 에너지를 쏟아내며 연주했다.

오노을은 이날 스승 최경만의 세밀한 기교 특징을 과감하게 보여줘 관객들의 감탄을 이끌어 냈고, ‘태평소 그리고 승무’에서는 무용에 맞춰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태평소 반주로 연주해 큰 여운을 남겼다. 이번 삼현영산회상은 추후 음반으로 나올 계획이다.

삼현영산회상은 정악계통으로 분류돼 전승되어오는 관악영산회상과 악곡 구성, 선율 등이 비슷하지만 그보다 더 가락이 화려하고 세밀한 기교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관아의 향연, 취임식 등 반주음악으로 쓰였던 기악곡으로 대영산, 중영산, 잦영산, 삼현도드리, 염불도드리, 삼현타령, 별곡타령의 7곡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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