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데인트리 국립수목원의 밀림 지역에서 유유히 거닐고 있는 화식조의 모습. 타조처럼 몸집이 크고 날지 못하는 이 새는 키가 180cm가 넘고 단검처럼 날카로운 발톱을 가진 '위험한 새'로 분류돼있으며, 올 4월 12일 플로리다주에서 기르던 주인을 살해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윤성영 기자] 새의 한 종류인 화식조를 기르던 미국의 남성이 자신이 기르던 화식조의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14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12일 미국 플로리다주 게인스빌의 한 농장에서 화식조(火食鳥·Cassowary) 한 마리가 자신의 주인을 숨지게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숨진 남성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지 신문에 보도된 경찰의 발언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새를 기르던 곳에서 넘어져 화식조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호주·뉴기니 지역이 원산지인 화식조는 키 1.8m, 체중 60㎏ 정도에 시속 50km 속도로 달리는 ‘가장 위험한 새’로 불린다.

10cm 길이의 단검 모양 발톱을 지니고 있으며 성질이 포악해 먹이를 주며 기르기에 적합하지 않은 종류로, 미국에서 화식조를 기르려면 특수 제작된 우리 등 사육 시설이 엄격한 조건을 갖춘 후 허가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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