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로버트 할리씨.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김병건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방송인 로버트 할리(하일)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방송인으로 명성을 쌓아왔던 그는 이번 사건으로 마약혐의자라는 불명예를 짊어지게 됐다. 

정치권에서는 로버트 할리(하일)씨를 방송가와 다르게 기억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대 총선 당시 지금의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에 비례대표 신청을 했었다. 당시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었던 이한구씨는 바둑 기사 조훈현, 전 국가대표팀 감독 허정무, 방송인 로버트 할리 등 3명 중 1명을 공천하려고 했다. 

이후 친박 원유철 의원(당시 원내대표)의 적극적 추천으로 조훈현 기사가 비례대표 14번은 받아 당선됐고, 허정무 감독은 비례대표 32번을 받고 즉시 사퇴했다. 로버트 할리 씨는 이자스민 의원처럼 귀화 외국인 배려를 고민했으나 최종 탈락됐다.

만약 귀화 외국인 배려로 로버트 할리 씨가 공천을 받았다면 최근과 같은 마약 투약 혐의를 받았을까?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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