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5주기 ‘국가란 무엇인가’ 대담 참석해 조속한 수사 촉구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5주기 '부재의 기억' 영화를 보다 정책대담회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은 시점에서 불거진 CCTV 영상 저장장치에 대한 조작 가능성과 관련 조속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9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세월호 5주기 ‘국가란 무엇인가’대담에 참석해 올 3월에 사회적참사특조위 제기한 의혹을 언급하며 “검찰이 확보한 DVR이 서로 다르다고 의심되는 단서가 발견됐다. 세월호 침몰 원인을 규명하는 결정적인 증거물인 만큼 관련하여 조속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세월호 참사의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세월호 참사는 ‘국가는 무엇인가’라는 숙제를 남겼다. 국가의 존재 이유가 바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저도 그날 세월호가 가라앉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TV를 통해서 봤는데, 정말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며 “조금 더 일찍 대응을 했더라면 훨씬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한 것을 보고서 어른으로서 도리를 못하는구나하는 자괴감에 어쩔 수가 없었다. 오늘 영화와 대담을 통해서 유명을 달리한 아이들에 대한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이제는 별이 된 299명의 희생자와 5명의 미수습자를 남긴 세월호는 우리에게 국가가 무엇을 해야하는가에 대한 교훈을 남겼다”며 “오늘 영화는 ‘부재의 기억’인데, 아마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고의 가치로 지켜야 된다는 지극히 평범하고 상식적인 이야기지만 희생자들을 통해서 우리 모두 공동체가 깨달은 교훈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도 그런 참사가 발생했는데도 국가는 책임을 회피하는데 급급했다. 뿐만 아니라 세월호의 진실을 원하는 가족들과 국민들에 대해서 사찰하고 억압까지 국가가 했다”며 “저는 그것은 비정상적인 국가 권력이었다고 규정하고 싶다. 마지막 남은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것, 그리고 더 이상 이런 일이 대한민국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계기를 저희가 꼭 만들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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