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수준 그래픽 구현에 기대감 UP…“스마트폰 게임 한계 넘었다”

지난 2월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넥슨 '트라하' 미디어 쇼케이스' 현장. 사진=조성호 기자

[민주신문=조성호 기자] 넥슨 신규 모바일 MMORPG ‘트라하’가 출시 열흘을 앞둔 가운데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불릴 만큼 이용자들의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지난해 매출 기준 업계 1위를 탈환한 넥슨으로는 올해 선두 수성에 파란불이 켜진 셈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18일 출시를 앞둔 트라하는 사전예약자수 4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지난 2월 사전예약을 개시한 트라하는 개시 이틀만에 100만명 돌파에 이어 한 달여 만에 신규 IP(지적재산권) 게임으로는 최단기간 3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지난 3월까지 350만명의 사전예약자수를 넘어선 트라하는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꾸준히 접수를 진행하고 있어 400만명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것이 업계 판단이다.

더구나 사전예약자를 대상으로 캐릭터 사전 생성 이벤트를 시작한 이후 약 3주만인 지난 8일 38개의 서버가 마감되는 등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넥슨은 이에 10개의 서버를 추가 오픈하고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트라하는 개발기간 3년, 개발비용으로는 최소 100억원 이상 투입한 대작 게임으로, PC 게임 수준의 뛰어난 그래픽과 고사양을 지향하는 하이엔드 모바일 MMORPG다. 설치용량만 무려 5GB에 달해 스마트폰 게임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다.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에서 처음 소개된 트라하는 당시 화려한 전투 이미지 등 그래픽을 공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스타 이후 스킬 조합, 전문기술 플레이 등을 보완하는 내실 다지는 작업에 집중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서황록 넥슨코리아 부실장은 지난 2월 열린 트라하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지스타에서는 전투 플레이와 비주얼을 보여주는 등 첫 인상을 심어주는 게 목표였다면 지스타 이후에는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면서 장기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규 IP다 보니 트라하라는 게임을 확실히 알리는 게 첫 번째 목표”라며 “이후 장기간 서비스를 가능하게 해 트라하만의 로열티를 가질 수 있는 그런 방향으로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넥슨은 트라하를 자사의 대표 IP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더불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게임에 버금가는 넥슨의 장수 IP로의 거듭나길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달 70여개국에서 동시 출시한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이하 크아M)’도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출시 직후 많은 이용자들이 한 번에 몰리며 서버 불안정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지만 한국과 대만, 홍콩, 베트남 등에서 앱마켓 순위 1~2위를 유지하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출시한 크아M과 더불어 트라하까지 성공적으로 출시된다면 상반기 시장 점유유은 넥슨이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상반기에만 10여종의 게임을 대거 출시하기로 하는 등 물량공세를 예고한 만큼 초반 두 게임의 흥행 여부는 향후 선보이게 될 게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