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0년간 대한민국 발자취 언급하며 “경제발전과 민주주의 놀라운 쾌거 이뤄”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4월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것과 관련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대한민국의 뿌리이며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원동력입니다. 3·1독립운동으로 탄생한 임시정부는 해방을 맞을 때까지 일제에 맞서 자주독립운동의 구심점으로써 사명을 다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온 국민과 함께 벅찬 가슴으로 기념하며 그 의미를 되새기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11일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 관계로 기념식에 참석할 수 없다는 점을 언급하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제국에서 대한민국으로 임시정부와 함께 민주공화국의 역사가 시작되었다”며 “안으로는 국민주권과 국민기본권을 선포하고, 밖으로는 인류문화와 평화에 공헌할 것을 선언했다. 위대한 이상이 우리의 이름 ‘대한민국’이라는 국호에 담겼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0년간 대한민국의 발자취에 대해 “지독한 가난을 극복하고, 세계에서 열한 번째로 경제 규모가 큰 나라로 성장했다.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가 넘었다. 2차 대전 후 신생 독립국으로는 우리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국민주권을 실현하며 민주주의를 발전시킨 역사 또한 놀랍다. 4.19혁명으로부터 부마항쟁,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을 지나 촛불혁명에 이르기까지 국민이 주역이 되어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왔다”며 “경제발전과 민주화에 모두 성공한 나라 대한민국, 이것이 세계가 우리를 부르는 이름이다”고 강조했다.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가 새로운 100년의 굳건한 토대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가 보장되어야 한다”며 “특권층끼리 결탁하고 담합하고, 공생하여 국민의 평범한 삶에 좌절과 상처를 주는 특권과 반칙의 시대를 반드시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앞으로 100년은 과거와는 질적으로 다른 새로운 100년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역사의 변방이 아닌 중심에 서서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 나가야 한다. 저는 내일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합니다. 북미 대화의 조속한 재개와 성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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