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 “올곧이 걸어온 10년, 여기 오신 분들과 함께 할 것”

배우 고(故) 장자연 씨를 둘러싼 성접대 강요 사건에 대한 증언을 이어가고 있는 동료 배우 윤지오 씨(흰색 상의)가 8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의원 등과 간담회를 하기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여야 국회의원들이 故 장자연 씨 사건의 증언자 윤지오씨를 국회로 초청 간담회를 가졌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 추혜선 정의당 의원의 초청으로 마련된 이번 간담회에서 윤 씨는 “이렇게 많은 취재진들 태어나서 처음 봤는데 범죄 크기 무엇 크고 무엇 작다고 할 수 없겠지만 처음으로 이렇게 많은 취재와주신 분들 감사드린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저를 위해서 와주신 분들은 저를 구원해주셨다고 생각 들 정도로 많은 응원과 힘을 얻고 있다”며 “올곧이 10년 걸어왔는데 앞으로도 여기 오신 분들과 함께 걸어가도록 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안민석 의원은 이번 간담회 취지와 관련 “그동안 장자연 사건의 진실규명을 위해서 노력해 싸워온 윤지오씨를 위해 국회에 초청했다”며 “오늘 이후로 우리 의원들이 윤지오씨의 진실을 향한 투쟁을 외롭지 않도록 잘 지켜드리자는 취지로 오늘 자리 마련했다”고 밝혔다.

추혜선 의원은 “모임을 제안하면서 비공개로 할지 고민 많이 했다”며 “오늘은 윤지오씨를 만나 애기 듣는 자리고 돕기 위해 국회가 무슨 일을 할지 실질적인 거 고민하는 자리로 아무쪼록 그간 보내온 두려움과 외로운 시간에 대해 저와 우리 국회의 성찰의 시간 되길 바라고. 오늘 이 자리가 뭔가 바꾸기 위한 개혁의 큰 울림 되기를 바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수민 의원은 “10년 넘는 기간 동안 용기내 준 윤지오씨에게 감사하다”며 “권력형 범죄를  뿌리뽑을 수 있도록 국회도 최선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인순 민주당 최고위원도 “진상 규명이 외압 없이 이뤄지고 핵심 증인 윤 씨가 증인으로서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인 권미혁 의원과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인 정춘숙 의원도 한목소리로 "진실이 밝혀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간담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종걸·이학영 의원을 비롯 민주평화당 최경환 의원 등도 참석해 '윤지오와 함께 하는 의원 모임'을 만들어 이후 윤 씨를 지원하기로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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