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타유발 정당 소리듣는 ‘자유한국당’

[민주신문=김병건 기자]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의 망언에 대해서 정치권의 비판이 높아 가고 있다. 

역대급 산불 발생에도 정의용 안보실장을 국회에 잡아둔 것에 대해서 나경원 원내대표의 ‘상황을 잘 알지 못했다’라는 해명이 역풍을 불러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속초·고성·양양의 지역구 자당 의원이 국회 운영위에 참석하지 않고 현장으로 갔다는 사실 때문에 상황을 잘 알지 못했다라는 해명이 내놓으면 앞선 해명은 더욱 무색해졌다.

여기에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문재인 대통령이 산불이 북으로 번지면 북과 협의해 진화하라고 주문한 걸 보면 빨갱이가 맞다'라고 SNS을 통해 밝히면서 또다시 색깔론 논쟁의 불을 지폈다.

또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지난 6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촛불 정부'인 줄 알았더니 '산불 정부'다"라고 했다. 김 전 지사는 "강원도만 아니라, 제 고향 경북 영천에도 제 평생 처음으로 산불 보도가 되네요"라면서 "촛불 좋아하더니 온 나라에 산불이다. 온 국민은 화병"이라고 했다. 

다른 정당들은 이 같은 논란에 공세적인 모습을 취했다. 특히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도대체 어디서부터 분노해야 할지 종잡을 수 없을 정도로 오색 창연한 헛소리들의 향연이라 당황스러울 지경이다”라면서 “이쯤 되면 구타유발 정당이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을 듯하다”라며 강력하게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