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전날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에서 시작된 산불이 번진 속초시 동명동 보광사 앞 건물이 불에 타 잿더미로 변해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신문=윤성영 기자] 전날 발생한 강원도 산불이 중앙재난대책본부 추산 여의도 면적의 1.8배에 달하는 임야를 잿더미로 만들었다.

5일 산림청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강원 고성과 속초 산불은 이날 오전에 주불이 잡힌 상태며 오후 5시를 기해 강원 강릉과 동해 산불 진화율은 90%, 인제 산불 진화율은 80%를 나타내고 있다.

전기 개폐기 폭발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강원도 고성 산불로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산림 250㏊가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주택 125채, 창고 6동, 하우스 5동이 불에 탔으며 대피 주민은 4234명에 이른다.

강릉·동해 산불 지역은 250㏊의 산림이 피해를 봤고 부상 1명, 주민대피 400명에 불에 탄 주택은 110채로 알려졌으며 인제 산불 지역은 25㏊의 산림 피해가 집계됐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하루 해운대, 포항 등 전국에서 총 18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정부는 5일 오전 9시를 기해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지난 2005년 강원도 양양산불과 2007년 허베이스피리트호 기름 유출사고 이후 첫 국가재난사태 선포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은 강원도 고성·속초, 강릉·동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특별재난지역은 대형사고나 재난을 당해 정부 차원의 사고수습이 필요한 지역에 선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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