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성산 현장 유세 당시 국민의 목소리 전하며 현 정부 경제정책 비판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3 보궐선거 당시 창원성산 지역 유세를 다니던 당시 “시장과 상가에 장사하시는 분들, 기업하시는 분들, 그리고 중소기업에서 일하시는 근로자분들까지 모두 다 너무 힘들어하셨다”고 전했다.

황 대표는 4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장에서는 많은 분들을 만났는데 간담회도 여러 번 했다. 이구동성으로 ‘못 살겠다. 자유한국당이 제발 좀 바꿔 달라’는 정말 간절한 말씀을 하셨다. 이게 정말 현장의 목소리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통령께서는 ‘경제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라고 말씀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장에 와서 며칠만 다녀 봐도 절대 그런 이야기를 함부로 할 수 없는 것이다. 짧은 기간 제가 본 것만 해도 ‘지금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 경제상황이 개선되고 있다’ 이건 정말 우리 국민들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말씀이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지지율 좀 떨어진다 싶으면 ‘적폐몰이’를 반복하고 있다. 여러분들 너무 잘 알고 계시지 않나. 증오와 갈등을 정권유지의 방편으로 쓰고 있다”며 “대북정책 역시 ‘진정한 한반도 평화를 목표로 하기 보다는 지지율 방어용 이벤트가 아니냐’ 하는 지적하는 분들이 많다”고 비판했다.

청문회가 끝난 내각 후보자 사전 검증 문제도 지적했다. 황 대표는 “7명의 장관 후보자가 지명이 됐는데 어떻게 그 7명 하나같이 단 한사람도 흠결이 없는 사람이 없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용납이 될 만한 수준의 작은 흠결들도 아니고, 부동산 투기, 위장전입, 국가연구비 횡령, 자녀의 이중국적, 논문표절까지 도무지 장관될 자격이 없는 그런 수준의 문제들을 가지고 있지 않나”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논란이 됐던 축구장 유세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그는 “선거 막판에 논란이 됐던 축구장 유세 같은 문제도 제가 좀 더 조심했어야 하는 문제였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점 참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무엇보다도 국민들께 충분한 믿음을 드리기 위해서는 현장에 맞는 정책, 대안이 더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 탈원전, 최저임금, 52시간 근로제 등 국민의 삶을 무너뜨리는 이 정권의 폭정에 맞서려면 우리 당의 확실한 대안을 가지고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황 대표는 “기대와 지지를 보내주시는 국민들께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 이러한 국민들의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과거의 잘못과 더욱 단호하게 절연하겠다”며 “그 길에 제가 앞장서서 최선을 다할 각오이다. 건강한 비판과 격려로 힘을 보태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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