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20대 국회 들어와 자유한국당 협조 한것 있었나?" 되물어

3일 긴급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 하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김병건 기자

[민주신문=김병건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3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김연철 통일부 장관 임명 움직임에 청와대를 행해서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나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 당이 일부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하면서 국정 협조를 약속했음에도 박·김 후보자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한 건 국회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국정에 협조하려는 야당으로서 어이가 없고 이렇게 되면 국회의 여러 논의에 협조할 수 있겠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 후보자는 한미동맹 공조의 틀을 깰 수 있는 인사로 마땅히 사퇴시켜야 한다”라며 “박(영선) 후보자의 경우에는 여러 의혹들에 묵묵부답이고 인사청문회에서 청문위원들을 모욕까지 해 결격사유가 명백하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의 장관 후보자 인사검증 책임론도 재차 제기했다. 특히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이 책임론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브리핑한 것을 두고 비난 한 것. 나 원내대표는 “윤 수석이 지명 철회된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아들이 탄 포르쉐 차량 가액이 3500만 원 정도라 잘못이 없다고 했는데 이는 청와대 인사검증 방법이 틀렸음을 자인한 것”이라며 일갈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렇듯 인사 검증도 제대로 못한 청와대 민정라인 교체는 당연하다. 차관급 낙마 인사가 11명, 청문보고서 없이 임명 강행한 건 12명이나 된다”며 “이쯤 되면 민정수석을 교체해도 3~4번은 교체해야 했을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의 이런 주장에 대해서 민주당 고위 당직자는 “지난 대선 이후 솔직히 자유한국당이 여당에 협조한 것이 무엇인지 기억에 없다. 여론에 밀려 또는 무 쟁점 법안 말고 국회 파행만 하던 정당 아니냐? 이제 와서 야당의 협조가 없을 것이라는 말 자체가 말이 안 된다. 언제 협조했는지 궁금하다”며 한국당의 주장에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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