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향 공연 시작으로 오는 21일까지 18개 교향악단 공연의 향연

사진=한화그룹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아시아 최고(最古) 클래식으로 꼽히는 ‘한화와 함께하는 교향악축제’가 제주 공연을 시작으로 올해의 막을 올렸다.

올해는 교향악축제 30주년, 한화그룹 후원 20년째를 맞아 더욱 풍성하고 화려한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지휘자 정인혁이 이끄는 제주특별자치도립 제주제주교향악단은 지난 2일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을 준비해 공연하면서 ‘한화와 함께하는 교향악축제’의 스타트를 끊었다.

교향악단은 교향곡 연주를 통해 ‘4ㆍ3’의 아픈 역사를 승화시킨다는 의미와 아픔과 극복, 희망을 바란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올해 교향악축제에는 제주를 시작으로 오는 6월 서울 예술의 전당 공연까지 총 18회에 걸쳐 국내외 최정상급 지휘자와 오케스트라가 참가해 수준 높은 클래식 연주로 봄날 저녁을 수놓을 예정이다.

17개 국내 교향악단과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국립 오케스트라(NCPA)도 참여한다. 눈여겨 볼 만 한 것은 세대와 국적을 달리하는 지휘자, 세계 클래식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신예 아티스트들의 협연 등이 이뤄진다는 점이다.

사진=한화그룹

개막공연에 앞서는 한화그룹의 교향악축제 후원 20주년을 맞아 도네이션 월(후원감사명패)을 제작해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로비 벽면에 등재하는 행사도 열렸다. 한화그룹은 처음으로 등재되는 영광을 안았다.

한화그룹은 꾸준한 후원을 통해 교향악축제가 30년 넘게 롱런하며 한국을 넘어 아시아 최고, 최대의 클래식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한화그룹은 1990년대 말 외환위기로 기업들이 교향악축제 후원을 망설이며 계속적인 운영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문화격차 해소와 문화예술계의 활발한 연주 활동에 기여하고자 뛰어들어 올해로 20년째 이어오고 있다.

후원은 국내 지방 교향악단, 중견 연주자, 차세대 유망주들에게 공연의 기회를 제공하고, 일반 관객들이 부담 없이 클래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이뤄지고 있다.

올해 공연 티켓 가격은 일반 오케스트라의 공연 티켓 가격의 절반 수준으로 1~4만원(중국 국가대극원 오케스트라는 1~7만원)으로 책정됐다.

지난해까지 한화그룹 후원으로 321개의 교향악단과 367명의 협연자가 예술의 전당 무대에 올라 934곡의 아름다운 교향악을 관객들에게 들려줬다.

지난 19년 동안 예술의전당을 찾아 봄날 저녁 클래식의 향연을 만끽한 관객은 약 48만명 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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