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강인범 기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반민특위가 국민분열을 초래했다는 발언으로 역사인식의 부재, 친일사관의 인식, 국민적 비판에 직면하자 반민특위가 아니라 반문특위를 비판한 것이라고 이야기한 것과 관련 “사실 말장난이다. 처음 발언인 ‘반민특위가 국민분열을 조장했다’는 것은 역사를 조롱한 것이고, 나중 ‘반문특위를 비판한 것이다’는 것은 국민을 조롱한 것이다”고 비판했다.
박 최고위원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분명하게 잘못에 대해서는 시인하고 사과하는 자세를 갖길 권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수진 최고위원도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친일청산 활동을 펼쳤던 반민특위를 두고 해방 후 반민특위로 인해 국민이 분열했다는 망언에 이어, 이번에는 반민특위가 아니라 반문특위를 비판한 것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았다”며 “한국당의 원내대표 입에서 발언할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 역사 왜곡도 모자라 이제는 국민의 촛불 왜곡까지 매도하는 행태는 더는 두고 볼 수 없다. 나 원내대표는 자극적인 왜곡 발언으로 국민 모두를 모독하는 발언이었음으로 당장 멈추어 달라”고 말했다.
박주민 최고위원도 “나경원 원내대표가 이 반민특위를 비하했던 발언 영상, 엄청나게 많이 보도되었고 지금도 인터넷에서 쉽게 검색해서 볼 수 있다”며 “모든 국민들이 그 당시 발언의 내용을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말도 안 되는 해명을 한 다는 것 자체가 어처구니없다. 다시 한 번 호소한다. 아무말대잔치, 국민 기만, 멈춰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형석 최고위원도 “반민특위 발언으로 궁지에 몰리니까 이제는 반문특위라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 과거 이명박 BBK 사건 때 주어가 빠졌다고 국민들을 조롱한 적이 있다”며 “최근에 지열발전과 관련된 포항지진 피해복구와 관련돼서도 정작 이명박-박근혜 때 진행된 지열발전에 대한 국민에 대한 사과, 피해주민에 대한 진정어린 사과는 없이, 마치 책임이 현 정부에만 있는 것처럼, 자신들만이 피해복구를 책임지는 것처럼 하고 다닌다. 지금이라도 포항지진피해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부터 먼저 하시고 현장을 방문하거나 돌아다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