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요셉 김채송화 ▲비즈니스북스 ▲1만5000원

[민주신문=장윤숙 기자] 사람들이 돈을 벌고 쓰는 패턴은 대체로 정해져 있다. 직장인의 삶이 맞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트럭 장사라도 자기 사업을 해야 하는 사람이 있다. 또 충동구매를 반복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짠돌이도 있다. 하지만 이것이 나도 모르게 정해진 것이라면? 머니패턴이란 과거부터 현재까지 돈을 벌고 쓰는 행동이 규칙적, 고정적으로 반복되어 패턴화된 것이다.

심리학 박사인 이요셉, 김채송화 두 저자는 수십 년 동안 평범한 직장인부터 기업 CEO, 대학교수 등 다양한 사람들을 상담해 오면서 사람들의 머니패턴은 일정한 유형으로 나뉜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본인이 가난뱅이 머니패턴을 가지고 있다면 이를 바꿔야 부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두 저자들은 사람들이 어떤 이유로 그렇게 돈을 벌고 쓰는지, 부자와 평범한 사람들의 차이는 무엇인지, 그리고 그 차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주목했다. 수년간의 연구를 통해 사람들은 결국 자신의 ‘감정’ 때문에 부자가 되지 못하고, 그 감정은 5가지 머니패턴 형태로 일상에서 나타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책은 자신의 기질과 과거 경험에 의해 굳어진 돈을 벌고 쓰는 습관 ‘머니패턴’을 진단하고 왜곡된 머니패턴을 교정해 부자의 머니패턴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담고 있다.

머니패턴은 마음 깊숙이에 숨겨진 무의식감정에 의해 크게 5가지로 구분된다. 억울함을 자주 느끼는 사람은 앞뒤 재지 않고 막무가내식 투자를 하는 질러형 머니패턴으로, 외로움을 자주 느끼는 사람은 정에 의해 움직이는 팔랑귀형 머니패턴으로, 두려움을 자주 느끼는 사람은 확실하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 완벽형 머니패턴으로, 열등감을 자주 느끼는 사람은 늘 비교하고 남 탓을 많이 하는 피해자형 머니패턴으로, 마지막으로 경쟁심을 자주 느끼는 사람은 남들은 어떻게 되든 상관없이 자신만 이기면 된다는 쟁취형 머니패턴으로 나타난다.

머니패턴은 우열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각각의 장단점이 있기에, 자신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다면 반드시 단점을 보완해야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저자들은 강조한다.

우리의 생각과 행동은 과거에서 벗어날 수 없다. 특히 돈이나 자존감의 문제는 더욱 그러하다. 부모의 양육이 모든 것을 좌우하지는 않지만,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것은 사실이다. 머니패턴을 교정하기 위해서는 유년 시절, 자신의 경제적 공급자(대부분 아버지)와의 관계에 주목해야 한다.

저자도 머니패턴을 교정한 경우다. 저자는 월에 수천만 원을 버는 인기 강사였으나 모이는 돈이 별로 없었다. 주변에 이상하리만치 돈을 빌려달라는 사람이 많았고, 사업이나 투자를 해도 실패하기 부지기수였다. 많은 돈을 벌지만, 번 돈이 다 나가는 상황에서 본인의 머니패턴을 분석하기로 했다. 저자의 무의식감정은 외로움이었고, 팔랑귀형 머니패턴의 양상을 보였다. 저자는 자신의 머니패턴을 바꾸기로 결심하고, 왜 이런 성향의 사람으로 자라게 되었는지 과거를 되짚어보기 시작했다.

저자는 돈에 대한 최초의 기억이 좋지 않다면 반드시 그 기억을 재해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긍정은 강화시키고 부정은 재해석해야 부자 머니패턴을 지닐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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