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식 대변인 “관계당국 나서 경위 철저히 밝혀야”

교학사에서 발행한 한국사 교재에 실린 노무현 대통령 비하사진. 사진=연합뉴스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교학사에서 발행한 한국사 교재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합성사진이 실린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강력하게 반발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22일 브리핑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 비하 사진 게재한 교학사 교과서 사태, 천인공노할 만행이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교학사측은 작업자가 구글 이미지 단순 검색해서 넣으면서 실수했다고 밝혔지만 뻔뻔하고 궁색한 변명에 불과하다”며 “실제 구글에 '노비', '추노 노비' 등을 검색해도 노 대통령의 합성사진은 뜨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변인은 “'노무현 노비'라고 검색했을 때 비로소 노대통령의 얼굴이 떠오른다”며  “천인공로할 일이다. 교과서 전량을 회수하겠다는 회사 방침도 미봉이다”며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이 대변인은 “숱한 친일, 독재 미화 등의 역사왜곡 사례를 남긴 교학사의 교과서에서 벌어진 일이다”며 “어물쩍 넘길 일이 아니다. 관계 당국이 나서야 한다. 경위를 철저히 조사해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김동균 부대변인도 “교학사, 사죄로는 부족하다”며 “정치적 입장을 떠나서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고인에 대한 아주 교활한 모독이라는 점에서 도저히 묵과하기 힘든 일이다”고 논평했다.

그러면서 “교학사는 이전에도 친일과 독재를 미화한 보수 편향 국사 교과서를 집필해서 학부모들에게 지탄받고 어느 학교에서도 채택되지 못하는 불명예를 얻은 바 있다”며 “교학사는 다른 곳도 아니고 국민들의 지식 함양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학습 교재를 만드는 곳이다. 잘못이 거듭된다면 회사의 근본적 신뢰 자체가 위태로울 수밖에 없다는 점을 명심하고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는데 사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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