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가서 사람들이 모두 잊어주길 바라는 마음뿐인 자유한국당

더불어민주당 권미혁 원내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자유한국당 윤리 자문위원 사퇴에 비판을 하고 있다. 사진=김병건 기자

[민주신문=김병건 기자] 오늘(21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추천 윤리심사자문위원 3명이 전원 사퇴했다. 이로 인해 김진태, 김순례, 이종명 등 ‘5.18 망언 3인’에 대한 징계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앞서 지난 4일 자유한국당 김영종 윤리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로 인해서 5·18 민주화운동 ‘왜곡·망언’ 파문으로 당 윤리위에 회부된 김순례 최고위원과 김진태 의원 징계를 지금까지 논의조차 못하고 있다.

윤리특별위원회에 따르면 한국당 추천 자문위원인 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차동언 법무법인 대륙 아주 변호사, 조상규 법무법인 주원 변호사 등이 한국당 원내지도부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 윤리특별위원회 자문위는 총 8인으로 구성되는데 더불어민주당 추천 4인, 한국당 추천 3인, 바른미래당 추천 1인 등이다.

이번 자유한국당 추천 국회윤리특별위원회의 사퇴로 인해서 5인만으로 회의가 가능할지 각 당 간사들은 확인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 자문위원들의 일괄 사퇴에 대해서 정의당 김종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번 일이 ‘5.18 망언 3인’ 제명 요구에 대한 한국당의 시간끌기와 회피가 아니길 바란다. 축구에서는 소위 ‘침대축구’로 시간을 끌 수 있지만, 국회에서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다”라며 시간 끌기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시간 끌기용이 아니라면 한국당은 당장이라도 자문위원을 추천해야 할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한국당 추천 자문위원 전원 사퇴는 ‘5.18 망언 3인’에 대한 처벌을 회피하기 위한 기획 사퇴라고 비난받아 마땅하다”하다며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권미혁 원내대변인 이날 정론관에서 논평을 하면서 “자문위원들의 사퇴는 윤리특위 일정 전체를 늦추는 결과를 낳게 되고, 결국 윤리특위의 망언 3인방에 대한 징계 의지마저 의심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당은 자체 당 윤리위원장이 사퇴하더니 국회 윤리특위 위원까지 사퇴한다면 5·18 망언 3인방의 징계를 하지 않기 위해 시간을 끌려는 꼼수를 쓴다는 의심을 받을 수 있다”라며 자유한국당의 시간끌기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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