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경험…대통령과 참모는 달라" 일갈

<민주신문=강인범 기자>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손학규 상임고문이 당내 경쟁자인 문재인 상임고문에 대해 연일 날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손학규 고문은 지난 15일 참여정부 당시 문 고문의 국정 경험에 대해 "국민은 냉정하다. 어떤 능력이 있는지, 충분한 실력이 있는지 냉정하게 바라볼 것"이라며 "실패한 경험을 하면 뭐하냐."며 문 고문을 평가절하했다. 이에 대해 문 고문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정신과 가치를 계승하는 민주정부를 창출하는 것이 민주통합당의 입장"이라며 "실패한 정부라고 규정한다면 민주당의 입장과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손 고문은 이어 17일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후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은 연습하는 자리가 아니라 준비된 대통령으로 안정감이 있어야 한다"며 "갈등과 분열을 넘어 민생과 통합을 이끄는 안정감있는 대통령이 될 것이다"며 참여정부 정치 이력이 대부분인 문 이사장을 겨냥한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손 고문은 이어 "친노를 상대로 대선을 치르고 싶지 않다. 다음 대선에서 노무현 대 박근혜 구도가 된다면 누가 이기겠는가"라며 "위대한 국민을 상대로 대선을 치르고 싶다"고 덧붙였다.

18일 오후 TBS 라디오 '서화숙의 오늘'과의 인터뷰에서도 거듭 "대통령과 비서는 다르다.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참모와 어떻게 같냐"라고 지적했다. 
이는 문재인 상임고문이 앞서 자신의 경쟁력과 관련 "가장 높은 대통령의 관점으로 국정 전반을 경험했다"며 이같은 경험을 한 후보는 자신밖에 없다고 강조한 데 대한 반박이다.

장외 강자로 불리는 안철수 서울대융합기술대학원장의 영입과 관련해선 19일 한 라디오를 통해 "안이하게 다른 사람들하고 어떻게 손을 잡겠다. 지금부터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제1야당. 수권정당으로서의 자기 자존심을 포기하는 것이다."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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