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트라움하우스5차(연립), 68억6400만원으로 1위...2·9위만 용산구에, Top10 나머지는 모두 강남구 차지

14일 공개된 국토교통부의 '2019년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겨(안)'에 따르면 서초구 트라움하우스5차가 68억6400만원으로 평가받으면서 1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신문=서종열 기자] 올해도 변화는 없었다.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중 상위 1~7위가 지난해와 순위가 같았기 때문이다. 다만 8~10위권에는 변화가 있었다.

14일 국토교통부는 '2019년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전국에서 가장 비싼 공동주택은 서울시 서초구 '트라움하우스 5차'였다.

연립주택으로 분류된 트라움하우스5차는 14년 연속 공시지가 1위를 차지했다. 이 주택의 공시지가는 지난해 68억5600만원보다 800만원 상승한 68억6400만원을 조사됐다.

이 주택은 최고 4층, 3개동으로 구성됐다. 전용 226.35~273.88㎡ 등 대형평형으로 구성됐기 때문에 세대수는 18가구에 불과하다. 대신 모든 가구에 전용 엘리베이터와 전용 주차장이 제공되며, 철통보안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 때문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강호찬 넥센그룹 부회장 등이 이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번째로 높은 공시지가를 받은 곳은 서울 용산구의 '한남더힐'이었다. 이중에서 전용 244.78㎡의 가격이 55억6800만원으로 조사됐다. 2009년 분양가상한제를 피해 민간임대로 공급된 한남더힐은 2011년 1월부터 분양 전환된 후 용산구를 대표하는 신흥 부촌으로 평가받고 있다. 화려한 주택단지와 편의시설은 물론, 입주민들의 교류를 지원하는 문화행사도 열리고 있어 젊은 기업인들 사이에서 가장 선호하는 주택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한남더힐의 주민으로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비롯해 박용현 전 두산그룹 회장, 정성이 이노션 고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 등이 거주하고 있다. 또한 재계 2·3세들과 중견기업 오너 일가, 원로기업인들도 입주해 있어 반상회가 전경련회의를 연상케할 정도라는 평가다. 최근에는 한류스타 아이돌그룹인 방탄소년단(BTS)과 가수 이승철씨 등도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용산구를 대표하는 부촌으로 자리매김했다.

3위부터 7위까지는 모두 청담동과 삼성동에 집중돼 있다. 3위를 차지한 상지리츠빌카일룸3차는 공시지가로 53억9200만원을 평가받았으며, 인근의 상지리츠빌 카일룸도 48억3200만원의 공시지가로 7위를 차지했다. 삼성동에서는 마크힐스 2개동인 각각 53억6800만원(웨스트윙), 53억4400만원(이스트윙)으로 조사됐으며, 삼성동 상지리츠빌카일룸과 삼성동 아이파크가 각각 50억5600만원, 50억4000만원으로 평가받았다.

8~10위까지는 순위가 바뀌었다. 최근 입주를 시작한 강남구 도곡동 '상지리츠빌카일룸'의 전용 219.12㎡가 48억3200만원으로 조사되며 8위에 이름을 새롭게 올렸고, 9위에는 용산구 한남동 '루시드하우스' 전용 244.62㎡이 48억1600만원으로 9위를 차지했다. 10위는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2차' 전용 244.32㎡이 46억7200만원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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